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Issue 170, Nov 2020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전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려

Share this

Save this

Written by

편집부

Tags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년 한글주간을 기념해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인은 어떤 나라말을 좋아할까? 무엇이 아름다운 나라말인가? 한국인의 나라말 사랑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을까? 기술정보화 시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한글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전은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자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인 빅데이터와 한글을 융합해 앞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먼저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각종 시어의 빈도를 산출하고 자주 사용된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빅데이터가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개는 11명의 참여 작가들에게 제공되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됐다. 이는 ‘언어’에 관한 입체적인 접근으로서 한글이 갖는 시대적 가치를 되짚어볼 기회를 제안하고자 함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윤동주기념사업회가 협력한 전시의 빅데이터 통계기술은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술로 윤동주 시인의 작품 124편을 원본 대조한다. 현대어로 번역된 자료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시어를 빈도 분석했다. 추출된 시어는 워드 클라우드 형태로 제시됐으며, ‘나’, ‘밤’, ‘하나’, ‘눈’, ‘마음’, ‘하늘’, ‘사람’, ‘소리’, ‘바람’, ‘거리’ 등 우리말 단어 상위 20개가 선별됐됐다. 빅데이터가 고른 단어들은 18점의 작품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김신일 <오색사이-마>





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비대면 온라인 전시 형태로 개최된다. VR 형식의 전시와 미술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피드 전시로 구성해 접근성을 높인다. VR 전시는 360도 파노라마 촬영 기법을 활용해 온라인에 전시를 구현한 것으로, 일반적인 온라인 영상과 달리 원하는 작품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메뉴를 제공한다. 온라인 피드 전시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활용하여 슬라이드 형태로 동영상과 이미지를 상하좌우로 넘기며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모바일 장치를 기반으로 쉽고 간편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고, 작품 이미지와 영상 등의 시청각 콘텐츠를 풍부하게 전달한다. 더불어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연계 SNS 이벤트까지 마련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고명근의 <얼굴 1>, <나무 2>, <하늘 8>이다. 이는 한글 단어 ‘하늘, 나무, 얼굴’을 이미지로 구현한 공간 설치 작품이다. 또한 김신일의 <오색사이-마>, <오색사이-음>은 ‘마음’이라는 단어를 문자의 최소단위인 음소로 분리하여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문화적 관습 안에서 작동하는 기호체계로서 언어가 가진 다양한 함의를 살핀다. 이외에도 양대원의 ‘나(Myself)’ 시리즈, 장준석의 <별>, <별 없는 밤, 헤는 별>, 진달래&박우혁의 <하늘> 등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여러 가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전시의 달라진 의미와 형태를 경험하고 싶다면 11월 14일까지 전시장을 방문해보자.


온라인 구독 신청 후 전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 로그인 Log in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