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옥중화> 1968 한지에 수묵담채 98×54cm
이응노 <닭> 1977 한지에 수묵담채 62×33.5cm
다양한 장르의 미공개 고암 작품 500여점이 선보인다. 2월 25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 마련되는 소장품 전은 그 동안 대중들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고암 이응노의 미공개 작품들로 꾸며진다. 옥중화를 비롯하여 문인화, 풍경화, 무화, 구성, 서화, 판화, 판화 원판으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예술작업을 펼친 고암의 예술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망하면서, 그 속에서 고암이 겪은 삶의 고난과 유희를 드러낸 작품들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응노 <군상> 1988 한지에 먹 130×70cm
이응노 <군무> 1977 한지에 수묵담채 25×31cm
1 전시실에서는 고암이 동백림 사건으로 2년 반 동안의 옥고를 치를 당시 제작한 옥중화 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1968-1969년 대전교도소 안에서 제작된 옥중화 작품들은 삶의 굴곡진 단면을 치열한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고암의 예술가적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이후 <문자추상>, <군상>으로 이어진 고암의 전환기적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2 전시실은 동물화, 풍경화, 구성 시리즈 등 화백의 폭넓은 관심분야와 실험 정신을 보여주고 3 전시실에서는 도불(渡佛) 이전인 1958년에 제작된 서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4 전시실에서는 판화와 판화 원판이 전시된다. 고암만의 작업 방식으로 자유롭게 변주된 판화 고유의 특성과, 판화라는 장르가 담아내는 독특한 질감에 응축되어 전달되는 작가의 내면적 고행을 느낄 수 있는 전시.
· 문의 이응노미술관 042-602-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