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Paul and Heather, Scotland> 

1970 ⓒ 폴 매카트니  

독자적인 사진 세계를 구축해 온 린다 매카트니의 국내 첫 개인전이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린다는 대중문화 잡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의 커버를 장식한 최초의 여성 사진작가로, 비틀즈(The Beatles),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에릭 크랩튼(Eric Clapton) 등 세계를 주름잡는 음악가들을 담아낸 사진들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는 피사체 자체에 집중해 내면의 감정을 이끌어내며,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러운 사진들을 주로 찍어왔다. 

<Paul and Mary, Scotland> 1970

 C-타입 프린트 50.8×40.64cm ⓒ 폴 매카트니  

<Self Portrait with Paul and Mary, London> 

1969 C-타입 프린트 60.96×50.8cm ⓒ 폴 매카트니  

이번 전시는 린다의 대표작들을 대거 포함하는데, ‘1960년대 연대기(Chronicler of the Sixties)’ 시리즈는 세기의 스타 뮤지션들을 포착한 것으로, 관람객들을 당시의 추억 속으로 불러들인다. ‘가족의 일상(Family Life)’ 시리즈는 남편인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와 둘 사이의 딸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의 일상과 삶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작가는 채식주의와 동물보호 등 사회 문제에도 적극 참여하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작품 안에 담아내기도 하는데, ‘사회에 대한 시선(Social Commentary)’ 시리즈를 예로 들 수 있다. 

<The Beatles, Abbey Road, London> 

1969 비닐 프린트 ⓒ 폴 매카트니  

<Jimi Hendrix Experience, London> 

1967 브로마이드 ⓒ 폴 매카트니

무엇보다도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친분있는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작가를 바라본 ‘린다의 초상화(Portrait of Linda)’ 시리즈다. 전시는 사진 작품 뿐 아니라 린다와 함께 작업한 예술가들이 전하는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한 자리에 모아 보여주는데, 총 200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사진 작품들에 그가 참여한 레코드 음반들, 인터뷰 등이 더해진다. 미국의 저명한 사진가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가 질투를 느끼기까지 했다는 그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는 11월 6일부터 2015년 4월 26일까지 이어진다.  

· 문의 대림미술관 02-720-0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