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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92, May 2014

아트쇼 부산 2014

2014.4.18 – 2014.4.21 벡스코 제 2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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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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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를 넘어선 거대 아트쇼



거리 곳곳에 바다 내음이 풍기는 부산 해운대구. 이 한 가운데 위치한 벡스코(BEXCO)에서 개최 3년차를 맞은 <아트쇼 부산(ART SHOW BUSAN) 2014>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6개국 162개 갤러리가 참가하고, 1,0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작품 4,000여 점을 선보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전시장 내부는 국내의 어떤 페어보다도 더 여유 있게 꾸려졌다. 갤러리별로 꾸며진 각 부스와 통로는 비교적 같은 크기로, 널찍이 배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전시 공간 역시 벡스코 제 2전시장을 통째로 이용하여 지난해보다 두 배로 확장됐다. 지나치게 넓은 감이 있어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아야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여러 작품을 비교적 다양한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었다. 다만 1층과 3층을 모두 사용하면서, 이동통로가 바깥에 마련되어 동선이 불편했고, 퇴장시 마다 입장권을 확인받아야하는 점이 아쉬웠다. 


이번 쇼에는 국제적인 국내 대형 갤러리인 갤러리 현대와 국제갤러리가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으며, 이외에도 가나아트, 갤러리 스케이프, 금산갤러리, 더페이지 갤러리, 조현화랑, 쥴리아나 갤러리 등 기획력 있는 갤러리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 갤러리의 경우, 영국의 유니언 갤러리, 독일의 보데 갤러리,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갤러리, 인도의 갤러리 1000에이, 대만의 아트이슈프로젝스 등 총 15개국에서 참여한 갤러리들이 각국의 특색이 묻어나는 작품과 그에 걸 맞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일본 갤러리들은 부스를 상점같이 꾸며놓고,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이며, 디스플레이에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갤러리코션은 부스를 상점같이 꾸며 “30세 이하의 컬렉터에게 특별한 가격을 제공합니다”라는 문구를 써놓는다거나, 갤러리 에델은 무라카미다카시의 피규어 작업 이외에도 촬영금지 도상으로 만든 자카(Zacca)의 평면 작품을 메인에 내세우고 촬영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Anett Hamori <Politikailag Korrekt> 

2013 akvarell, papir 50×50cm





한편, 처음으로 한국 페어에 참가한다는 헝가리의 포 소피 갤러리(Faur Zsofi Gallery)는 북한사회를 풍자한 아넷 하모리(Anett Hamori)의 작품 외에 다양한 헝가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7개의 싱가포르 갤러리가 참여해 파빌리온을 구성했다는데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 김구림, 이우환, 데미안 허스트, 칸디다 회퍼, 이소연, 조해영 등 여러 세대에 걸친 다양한 작가들이 선보였지만, 눈에 띄었던 작가는 단연 줄리안 오피. 올해 열린 성공적 개인적 덕인지 국제갤러리, 오페라 갤러리, 조현화랑 등 여러 갤러리에서 앞 다퉈 그의 작품을 내걸었다. 이번 쇼에서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페어의 상업적 성격을 보완하려 한 것인지 미술계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을 마련했다는 것. 


<벡스코 영 아티스트 어워드>를 처음으로 신설하여 김수연, 미성, 서평주, 유소라, 이우성, 장파 등 총 13인의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며 시장 진입을 도왔고, 아트스페이스 풀, 갤러리 정미소 등 총 18개의 비영리전시공간과 창작공간이 각기 부스를 꾸민 <2014 AR TOWNS>를 동시행사로 열어 영리와 비영리공간 간의 상호 보조를 도모했다. 예컨대, 최대진 작가는 사루비아 다방의 전 부스를 개인 전시 공간으로 꾸려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에서의 가능성 역시 점쳐볼 수 있었다. MICE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도시를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는 부산 해운대. <아트쇼 부산>은 지리상의 이점을 활용, 지역 내외 컬렉터들에게 차별화된 VIP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순한 페어를 넘어 거대 아트쇼로 자리 잡을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최대진, 사루비아다방

 <AR TOWNS>, <아트쇼부산 2014> 설치전경




*Takeshi Uchibayashi <A factory that I saw in a dream> 42×38×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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