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재관의 55년 작업의 역사를 한데 모아 기하학적 추상회화를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아카이브와 영상, 회화 등 140여 점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함께해온 작가의 세계관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국내외 현대미술 화단에서 40여 회의 개인전과 300회 이상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의 작업을 총망라한다. 초기 작업에서 보여주던 추상표현주의 형식부터 최근의 ‘후기 관계 시리즈’까지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Myth of Cube 2017-5> 

캔버스에 아크릴릭 180×90cm

김재관은 1967년 <Abstract 67-1>을 통해 첫 추상작품을 선보인 이후 작품의 방향성을 확립해나갔으며, 2000년대에는 ‘큐브시대’와 ‘입체큐브시대’, 2010년대에는 ‘방형신화시대’, ‘Myth of cube’ 시리즈, ‘Distorted Cube 시대’ 등의 작업관을 이어나갔다. 전시는 1970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온 <Destiny 1970-1>을 비롯 2006년작인 <Square Secretness 06-602>, 2016년에 시작해 2017년에 완성한 <Relationship-Fiction 2017-01> 등 시대별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다층적인 변화의 단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Light & Color 21-1002> 2021 

한지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162.2×112.1cm

한편 194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미술학 박사를 취득한 작가는 청주대학교 교수와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쉐마미술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