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독일 괴팅엔에서 태어난 아트 북의 전설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 그는 가히 출판업을 위해 태어났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17세부터 독학으로 인쇄기술을 익혀 인쇄 출판업을 시작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400권이 넘는 책을 꾸준히 출판하고 있는 인물이다. 앤디 워홀의 전시를 보고 감명을 받아 출판업계에 뛰어든 그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유르겐 텔러 등의 아티스트들과 펜디, 엘리자베스 아덴과 샤넬 등의 패션 브랜드들이나 유명 미술관들과 기관들의 인쇄물들을 제작해왔다.
그는 아날로그 매체와 종이를 열정으로 다루며 편집, 디자인, 마케팅 등 출판에 있어서 모든 과정을 자신이 직접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슈타이들이 세계적 아티스트, 문학인, 브랜드들과 미술기관들과 함께한 협업들로 구성된다. 에드 루쉐의 한정판 아트 북인 「On the Road」가 한국에서는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며 한국 전시를 위해 코토 볼로포와 짐 다인이 새로운 책을 발간한 예정이다. 거장 작가들의 작품이나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창작물들이 종이에 담겨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아트 북으로 태어나게 되는 과정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