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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83, Aug 2013

Herein

2013.7.23 - 2013.8.24 LIG 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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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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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아트스페이스는 김희연, 나점수, 박지현, 이예린, 이호진, 임소담 총 여섯 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기획전을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은 ‘Here-in’. 즉, ‘여기에-속해 있는’ 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문법상으로는 맞지 않지만, Here과 in의 도치는 in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생략되어 있는 어딘가를 암시한다. Here-in-(  ). 모든 것이 발생하는 지금, 여기. 그곳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지표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 세상에서 자신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어떤 특별한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 나선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지금, 여기는 어디일까? 이 전시에서 참여한 각 작가들이 자신의 장소 즉, (  )와 그 곳에서 만들어낸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박지현 <3.5.4mg>




김희연은 대답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도시이다. 마치 한 사람의 시야를 묘사하는 것과 같은 그의 작업은 사람이 없는 풍경과 더불어 관람자가 스스로 어디에 속해있는지 혼동하면서 고독감을 느끼게 한다. 나점수의 대답은 자연이다. 황량한 오지로의 여행 중 끝없는 지평선의 사막에서 수직으로 기립해있는 선인장을 보고 경외심을 느끼고, 그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인다. 박지현의 대답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다. 그는 향불로 순지를 태우고 구멍을 뚫어 이미지를 만들고 대상을 드러내는데, 이 과정은 삶의 소멸과 생성과정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예린은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되받아친다. 




이예린 <Central Park South>




는 흑백의 현실의 이미지와 수면이나 거울에 비춰진 컬러의 허구의 이미지가 대칭을 이루도록 작업하면서, 현실과 가상을 혼동케 한다. 이호진은 현실과 비현실, 형상과 비형상이 혼재하는 회화작업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이미지세계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임소담은 현 사회가 일상적으로 대면하는 물질문명에 대한 불안의 징후들을 작업의 모티브로 등장시킨다. 그의 장소는 삭막한 콘크리트일지도 모른다. 여섯 작가가 각기 다른 대답을 제시하는 것, 유사한 시공간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것을 마주하며, 각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것을 살펴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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