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10.31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02-3485-8700

베를린 장벽이 올랐을 무렵의 동독, 비좁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년 한셀의 유일한 즐거움은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록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군 병사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하고 한셀은 엄마의 이름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싸구려 수술 실패로 그의 성기엔 일 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게 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지만 루터에게 버림받은 헤드윅은 소일거리로 연명하던 중 록 밴드 디 앵그리인치를 조직하며 음악을 통해 재출발을 꿈꾼다.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한 채 변두리 바를 전전하던 어느 날, 헤드윅은 17세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에게 록앤롤을 가르친다. 하지만 일 인치 살덩이의 존재를 알게 된 토미는 헤드윅을 배신하고 그가 만든 곡들을 가로채 록스타로 성장한다. 토미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따라다니며 허름한 공연장을 전전하던 헤드윅은 마침내 토미가 노래하는 뉴욕 타임스퀘어 옆에 위치한 밀레니엄 극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2005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헤드윅>이 2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헤드윅’역엔 오만석과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뉴이스트 렌이 캐스팅됐고, ‘이츠학’역은 이영미, 김려원, 제이민, 유리아가 맡아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매 시즌마다 화려한 캐스트 라인업을 자랑하며 저마다의 특별한 헤드윅을 만들어가는 배우들의 모습은 지금 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