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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79, Aug 2021

2021 ‘00MHz: 진동하는 경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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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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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부터 18일까지 울산시 중구 원도심 문화의 거리에서 현대미술제 ‘00MHz: 진동하는 경계들’이 펼쳐졌다. 행사는 신진 예술가 31명의 다채로운 작품으로 거리를 채우며 미술 행사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프로젝트의 주제 ‘00MHz: 진동하는 경계들’은 라디오 주파수 영역 표기 방식 ‘MHz’에 ‘00명’처럼 특정되지 않은 수, 혹은 무한한 가능으로서의 수를 추가해 포착될 수 없는 진동파를 만든 것이다. ‘공공’이라고 읽히는 것 역시 행사가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공공적 영역을 시사한다. 안과 밖, 지역과 장르, 나아가 현대미술이 세워놓은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나들며 행사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시대를 구현하고자 했다.




박동균 <베이퍼 앤 마블>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도시의 기이한 현상과 풍경을 ‘비닐’을 활용한 거대한 유기체로 표현하는 이병찬부터 다층적인 이미지를 중첩하고 재조립한 사물-조각으로 오늘날 디지털로 납작해진 사물과 풍경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문이삭, 색을 입힌 철판 위에 성경과 군가, 가요의 가사들을 새긴 뒤 이를 녹슬게 해 근본적인 정동의 양태 전형을 담아내는 최기창과 역사, 과학, 환경, 샤머니즘 등 탐구된 질료들을 개념적 방식으로 표현하는 백정기 등이 평면, 설치·입체, 사운드아트 등의 작품을 내보였다.




행사 전경




행사는 이 거리만의 매력도 발굴해 선보였다.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전통적 공간 화이트 큐브(가기갤러리)부터 미디어 아트에 최적화된 블랙박스(스크리닝룸), 가변 공간과 대안공간, 화이트 큐브와 블랙박스의 장점을 모두 취한 그레이존(구-동광의원), 팝업 갤러리, 스트리트 갤러리(문화의거리) 등 다양한 매체에 유연히 대처하는 실내외 공간과 장소를 발견해 활용했다. 특히 스크리닝룸의 블랙박스는 ‘진동’이란 주제에 따른 각양각색의 영상 작품들로 구성해 무빙이미지를 다루는 작가들 특유의 상상력을 매 순간 감상할 수 있는 챕터로 꾸며 방문객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의 내부로 초대했다. 




행사 전경




작가들은 1층과 3층 공간에 자유자재로 개입해 동시대 무빙이미지의 다양성과 울산 중구가 가진 문화적 의미를 환기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점포를 임대해 관람객과 대면하고 이들의 머리를 다듬어주며 시간을 보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서영호의 ‘영호룸’과 작가가 수집한 각국의 상징적 이미지의 도안을 종이 위에 새겨보는 노하라 마리에의 워크숍은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그 의미를 확장해나갔다. 미술제 관계자는 “오랜 예술적 역사를 지닌 중구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관람객과 작가들의 작업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진동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다양한 경계선을 함께 공유하고 경계들을 가로지르는 진동에서 생겨난 파동을 감지해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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