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문화재단의 고미술 소장품과 작가 라오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라오미의 협력 기획으로 진행되는데, 고려 시대부터 근현대까지를 아우르는 도자, 서예, 회화 등의 소장품은 작가의 시선을 만나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고, 작가는 고미술을 이해하는 색다른 방법으로 제안한다. 라오미는 전시실 2층에 소장품 컬렉션 도자기를 마치 대형 폭포가 떨어지는 듯 배열한다. 작가의 회화에서 거대한 물줄기와 급류는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로, 시간과 공간을 거스르며 틈을 만들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만난 고미술품과 라오미의 작품처럼, 예기치 않은 만남을 매개하는 폭포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끝없는 환희를 그대에게> 2020-2021
캔버스에 분채 227×910cm (5점, 각 227×182cm)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3층에는 라오미의 작품과 소장품이 나란히 배치된다. 매체나 미술사적 시간성이 전혀 다른 작품들이나 작가는 고미술품 형태와 그 안에 담긴 풍경, 기억에 주목해 자신의 작품과 병치했다. 과거의 물건을 현재 작가의 세계관에서 재배열해 새로운 시각 문화의 문맥 안에 배치한 것이다. 작가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역사와 서사에 대한 유연한 태도는 역사를 재발굴하고 새롭게 접근하는 해석의 다양성이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2층 전시 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성균관대학교 동양화과 석사를 졸업한 작가 라오미는 서울을 중심으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스위스, 스페인, 일본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고려대학교 박물관, OCI 미술관, Sigg Collection 등에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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