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전경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미술관이 동시대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과 이슈를 총망라하는 기획전 ‘대구포럼’을 개최한다. 첫 번째 주제는 ‘시를 위한 놀이터’로, 함축적인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여덟 명의 작가들을 시인에 빗대는 동시에 미술관을 예술가의 창작 행위가 발현되는 장소로서 주목했다. 작가적 관점에서 놀이터는 예술이 탄생하기까지 무궁무진한 사색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간이고, 때로는 도전하고 실패하는 장소다. 이러한 은유를 통해 창작에 대한 사유를 자극하는 전시는 다채로운 표현 방법을 사용하는 예술가들의 시적 감수성을 조명한다.
백남준 <달에 사는 토끼> 1996 나무 토끼 조각,
CRT TV 모니터 1대,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DVD 가변 크기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 백남준에스테이트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라 말한 바 있는 백남준부터 명상적 시선으로 TV 모니터, 돌, 나무판 등 자연의 본질에 접근한 박현기가 대표적인 예다. 이강소는 신체의 움직임과 필력, 재료와 환경이 한데 만나는 서예의 구조를 작업에 구체화시키면서 우연한 현상을 통해 자유로운 행간을 만들어낸다. 그런가 하면 이정은 현대인의 감성을 네온사인으로 표현해내고, 고향 이라크를 떠나 그리스에 정착한 쿠르드 난민 출신 작가 히와 케이는 자신의 상황을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의 주인공에 비유해 인간 실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정 <This Is The End From the Series No More>
2016 C타입 프린트 52×191cm
캄보디아 출신 크베이 삼낭(Khvay Samnang)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몸은 인간이 가장 구체적으로 세상 속에 존재하는 방식임을 증명하기도 한다. 동독 출신 비아 레반도프스키(Via Lewandowsky)는 종교와 이념의 관계를 탐구하고, 일본 1세대 대지 미술가 오쿠보 에이지(Okubo Eiji)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이 깃들어있는 걷기를 선보이는 등 문제의식과 표현방식은 모두 천차만별이다. 은유와 유머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가장 활발한 주제인 신체와 정체성, 난민과 이주, 언어와 소통, 인간과 자연 등의 주제를 관통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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