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예술 프로젝트 ‘Station’이 지난달 5일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Station’은 3개국 예술가 4인과 큐레이터 3인이 모여 21세기 아시아의 화합과 미래를 상징하는 하나의 공공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실험이다. 이날 세미나는 ‘아시아 공동체를 통한 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그 가능성’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다름을 공감하며 인정할 수 있을까?’, ‘아시아 예술인들이 어떻게 자본의 이해관계 혹은 정치적 헤게모니에서 탈피해 수평적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보다 실천적인 사회적 공공예술을 실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서진석 독립기획자가 ‘Station 프로젝트의 의미와 의의-새로운 사회 공공 예술의 가능성’으로 기조 발제를 맡았고, 이다 시호코(Iida Shihoko) 독립큐레이터가 ‘동남아시아의 잠정성: 변화하는 실천의 가치’를 주제로 발제를 이어나갔다.
‘Station’ 국제 세미나
요시타카 모리(Yoshitaka Mori) 사회학자와 리 지아(Li Jia) 베이징 타이캉 스페이스(Taikang Space) 수석 큐레이터가 각각 ‘공공(公共)’이란 무엇인가? 일본의 공공 모뉴먼트(조형물)에 대한 비교연구: 그것의 미학, 사회적 가치와 정치’, ‘나는 당신의 기억 속에서 약속합니다: 중국 밀레니얼 작가의 관점에서 본 역사 재-이미지화의 실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 전체 토론에는 발제자 4인을 비롯해 장샤오강(Zhang Xiaogang), 야나기 유키노리(Yanagi Yukinori), 문경원, 전주호 4명의 아티스트와 렁린(Leng Lin) 미술비평가, 쿠보타 켄지(Kubota Kenji) 독립큐레이터가 참여했다. ‘Station’ 측은 “동시대 예술은 엄청난 사회변화의 역동성과 함께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며 “미래의 예술은 국가와 민족, 문화와 경제적 갈등을 넘어 인류라는 글로벌 공동체가 전제적 기반이 되어야 하고 예술의 사회적 책임은 경쟁과 충돌에서 수용과 공감의 사회로 우리를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