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2022.2.2 /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 02-577-1987

1980년대 중반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 파업에 돌입한 노동자들과 정부 사이의 대립이 한창이다. 이곳에 시위에 열성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치매 증세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빌리는 집에 혼자 남겨지기 일쑤. 아버지는 빌리가 권투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무시한 채 주간 복싱 트레이닝에 등록시키고, 그렇게 억지로 수업을 듣던 빌리는 어느 날 우연히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발레 수업에 참여하며 자신이 춤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깨닫는다. 복싱 대신 계속해서 발레 수업을 듣는 빌리,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화를 내며 수업에 가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윌킨슨 선생과 빌리는 비밀리에 수업을 진행하고 최고의 발레 학교인 로열 발레스쿨 입학을 위한 오디션을 준비한다. 입학시험 날, 이를 눈치 챈 아버지와 형이 그를 막아서고 이를 본 빌리의 분노가 폭발하는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는 2010년 초연, 2017년 재공연 이후 4년 만의 귀환이다. ‘빌리’ 역에 선발된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 총 4명의 소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긴 시간 이어지는 트레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단다. 이외에 ‘아빠’ 역에 조정근, 최명경이, ‘미세스 윌킨슨’ 역에 최정원, 김영주가, ‘할머니’ 역에 박정자, 홍윤희가, ‘마이클’ 역에 강현중, 나다움, 성주환, 임동빈이, ‘토니’ 역에 김시영이, ‘성인 빌리’ 역에 이선태, 김명윤이 캐스팅돼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역경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지금 공연장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