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남녘유람, st031> 2020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139cm
아트 전문 미디어가 작가와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형 아트쇼가 열린다. <더리뷰>는 『아트조선』과 『노블레스』에 소개된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전시장에 내걸린 작품으로써 리뷰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여작가는 강강훈, 고산금, 금민정, 김근태, 김재용, 김지아나, 민병헌, 백현진, 샌정, 우국원, 이경미, 이진우, 이해강, 정그림, 정수영, 정희승, 지근욱, 진 마이어슨, 채지민 총 19인이다.
백현진 <제곤스키 Zegonski> 2018
리넨에 유채 93×93cm
차례로 살펴보면, 먼저 캔버스에 전환하고 실현할 수 있는 돌가루 등을 재료로 채택해 작업해온 김근태는 거듭된 붓질로 자신을 비워내고 나아가 화면도 비워낸다. 흙이 지닌 무한한 조형적 가능성에 매료돼 흙과 빛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꾸준히 표현해온 김지아나는 크기별로 나눈 도자 조각과 가루를 접착제를 바른 캔버스에 손으로 꽂으며 화면을 완성한다. 뚜렷한 계획이나 목적 없이 직관적인 페인팅을 선보이는 백현진은 캔버스 화면을 몸짓, 동작, 시적·음악적 리듬이 중첩되는 장(場)으로 변환시키고, 신진작가 정그림은 입체와 평면의 경계에서 유기적인 선의 형태를 탐구한다.
정그림 <mono series> 2020
실리콘, 스틸, 아크릴릭 50×300×195cm
그런가 하면 채지민은 동시대 회화에서 등한시되는 일점소실점에 기초한 원근법을 예술적 도구로 사용해 회화적 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건축공학과를 다니다 적성에 맞지 않아 중퇴하고 독학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된 민병헌은 폭포, 설원, 잡초, 안개 등 자연을 피사체로 삼아 아날로그 흑백 프린트를 고수한다. 이외에도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응축된 예술혼을 감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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