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상주의 미술을 미국에 처음 소개한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의 <프랑스의 모더니즘의 대가들-후기 인상주의와 이전(Paintings by Modern French
Masters: The Post Impressionists and Their Predecessors)>전은 미술사 혁명의 시발점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부터 꼭 100년 전인 1921년에 개최된 전시다. 대중들에게 인상주의 미술을 소개하기 이전
이미 수십 년 동안 프랑스 모더니즘 작품을 수집하는 등 준비를 거친 미술관이 전시를 마련하자 당시 미술잡지 『Art
News』는 “이 나라의 위대한 공공 미술관이 모더니즘 예술에 대한 공식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조반니 볼디니(Giovanni Boldini)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
1912 캔버스에 유채 91×47 3/4 in (231.1×121.3cm)
Brooklyn Museum, Anonymous gift, 41.876 Photo:
Sarah DeSantis, Brooklyn Museum <French Moderns: Monet
to Matisse, 1850–1950> is organized by the Brooklyn Museum
브루클린 미술관의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현대미술의 출발로 여겨지는 모더니즘의 전개 과정과 미술사의 혁명기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폴 세잔(Paul Cézanne),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 에드가 드가(Edgar Degas), 앙드레 드랭(André Derain),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피에르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에두아르 뷔야르(Edouard Vuillard)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총 4파트로 구성된 이 전시의 출품작들은 자연주의에서 추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변화과정을 따라가면서 19세기와 20세기에 현대미술을 정의한 연속적인 아방가르드를 보여준다. ‘풍경(Landscape)’, ‘정물(Still Life)’, ‘인물(Portraits and Figures)’, ‘누드(The Nude)’로 구성된 주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시대와 재료를 넘어서 각각의 사조를 비교하는 동시에 같음과 다름을 찾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2월 21일 개막한 전시는 6월 14일까지 진행된다.
· 문의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