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의 형태> 전시 전경
아뜰리에 에르메스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재단 사진: 김상태
‘에르메스 공방 아티스트 레지던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 에르메스 재단은 장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현대미술가에게 전수함으로써 창작 활동을 후원하고 환경보존, 사회적 연대에 기여하고자 2010년부터 매년 4명의 작가를 선발하여 에르메스 공방에 초청해왔다. 작가들은 레지던시에 참여해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 리처드 디콘(Richard Deacon), 장-미셸 알베롤라(Jean-Michel Alberola) 등 세계적인 작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크리스털, 가죽, 은, 실크와 같은 진귀한 재료와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을 접하고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렇게 제공된 기회를 통해 작가들은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관계를 구축해감으로써 상품과 공예, 예술 사이의 새로운 예술적 탐구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되고, 각 공방의 장인들 또한 익숙했던 작업과는 다른 프로젝트를 작가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재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자신의 능력을 더욱 연마하는 상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루시 피캉데(Lucie Picandet)
<나에게 육신이 무엇이든(Qui Me Soit Chair)>
2015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재단 사진: 김상태
전시에는 루시 피캉데(Lucie Picandet), 이오 뷔르가르(Io Burgard), 아나스타지아 두카(Anastasia Douka), 세바스티앙 구쥐(Sébastien Gouju), 바실리 살피스티(Vassilis Salpistis), 유신 유 창(Yuhsin U Chang), 베랑제르 에냉(Bérengère Hénin),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해 에르메스 공방의 주요 재료인 가죽이 현대미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이하는 형태>는 오비디우스(Pūblius Ovidius Nāsō)로 부터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지속적인 주제가 되어온 ‘변신(Metamorphoses)’ 신화를 차용함으로써 새로운 세계의 생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아뜰리에 에르메스(Atelier Hermès)를 시작으로 도쿄 르 포럼(Le Forum)과 프랑스 팡탱 마가쟁 제네로(Magasins Généraux)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서울에서의 전시는 30일까지.
· 문의 아뜰리에 에르메스 02-542-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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