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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86, Mar 2022

하종현

2022.2.15 - 2022.3.13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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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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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합 99-03> 1999 마포천에 유채 185×18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사진: 안천호




‘회화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쉼 없이 확장을 거듭해온 작가 하종현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그가 1970년대부터 천착해온 ‘접합(Conjunction)’ 연작과 여기서 비롯한 다채색 ‘접합’, 새로운 방법론으로 탄생한 ‘이후 접합(Post-Conjunction)’ 등이 공개된다. 1950-1960년대 캔버스나 물감을 사기 힘들었던 학창 시절, 하종현은 마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억세고 올이 굵은 마대에 그림을 그리는 일은 쉽지 않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그는 물감을 뒤에서 밀어내는 방식을 고안했다.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 두텁게 물감을 바르고 천의 앞면으로 이를 밀어 넣는 ‘배압법(背押法)’이 바로 그가 구축한 독자적 기법이다. 이 노동집약적이고 독창적인 산물은 물질과 행위의 흔적으로 결합돼 ‘접합’ 연작으로 완성된다.




<접합 20-99> 2020 마포천에 유채 

130×97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사진: 안천호




한편 기존 ‘접합’ 연작에서 기왓장이나 백자를 연상시키는 한국적 색상이 돋보였다면, 새롭게 선보인 다채색 ‘접합’에선 보다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밝은 색상을 사용했다. ‘접합’의 방식과 형태를 고수하되 색에 대한 동시대적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후 접합’ 연작은 기존 ‘접합’ 연작의 주요 방법론이었던 배압법을 응용해 색과 형태뿐 아니라 회화의 화면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 자체를 재해석하고 탐구한다. 먼저 나무 합판을 일정 크기의 얇은 직선 형태로 자른 뒤 개별 나무 조각을 일일이 캔버스 천으로 감싸고 화면에 순차적으로 나열한다. 그리곤 캔버스 틀에 배치된 나무 조각들 바로 아래 혹은 가장자리에 유화 물감을 약간 짠 다음 다시 나무 조각을 붙여 놓는데, 이때 물감이 눌리면서 그 흔적이 나란히 배열된 나무 조각 사이로 스며 나오게 된다.




<이후 접합 11-3> 2011 혼합재료 

120×18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사진: 안천호




이렇게 전반적인 화면을 구성하고 나면 작가는 때에 따라 스크래치로 역동성을 표현하기도 하고 유화 물감으로 덧칠해 화면의 리듬감과 율동감을 살리는 등 새로운 회화적 평면을 창조하며 ‘접합’의 범주를 확장한다. 하종현의 작품은 직접 봤을 때 그 고유한 물성과 에너지를 더욱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를 구축해 나가는 작가의 전시는 3월 13일까지.  



· 문의 국제갤러리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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