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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87, Apr 2022

작가 최만길의 개인전
나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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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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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만길의 개인전 <나만의 풍경>이 G&J갤러리에서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개최된다. 60성상 길목에서 ‘나만의 풍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가는 그는 대학 시절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이후 조각을 공부했다. 학교는 다양한 영역을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굳이 영역을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릴 적 생긴 소아마비로 무거운 재료를 옮기고 다루는 것이 쉽지 않았고, 다시 서양화로 돌아와 수많은 재료의 물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종국에 한지에 정착했다.



<나만의 풍경 2021-103>



“어느 날 나는 나만의 풍경을 찾았다. 그 표현을 위해 무수히 많은 재료의 물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지 위에 펼쳐진 선과 색의 형태를 혼합했다. 형태는 언어가 되고, 조형의 미로 표현되어, 마침내 나만의 풍경이 되었다. 지난 60년의 삶을 돌이켜본다. 수많은 사람과 얽히며 좋았던 기억도 있었고, 나빴던 기억 또한 있었다. 그 기억을 표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지 작업에 몰두하며, 나는 자연스럽게 기억의 흔적과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때로는 언어를 붙이고, 또 지우기도 했다. 마치 전생과 현생의 혼백이 뒤엉켜 춤을 추는 듯 했다. 지금 나의 풍경을 찾게 된 이 순간이야말로 내 작품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난 생의 업장을 풀어내는 윤회의 척도는 시작되었는데, 나의 작업은 언제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인가 자문한다. 본래 만물은 마지막도, 시작도 없고, 업장도, 윤회도 없는 것이다. 다만 스스로 짓고 허물고 할 뿐이다. 나의 작업 과정 또한 이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의 작업은 끝없이 진행되며, 풀어나가고, 노력할 뿐이다.” 여러 재료를 혼합하고 새로운 기법을 창안하며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나가는 작가는 한지 위에 선과 색의 형태를 자유롭게 주물러 펼쳐 보인다. 비 오는 날 유리창에 비치는 풍경이나 습기가 가득 찬 창을 손으로 문질렀을 때의 모습, 블라인드 바깥으로 보이는 형상 등은 그의 생각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캔버스 위에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는다.



<나만의 풍경 2022-024>



정확하고 정직하게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이해해나가는 중요한 분기점에서 서 있는 작가는 그간의 작업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며 오늘도 그저 그리고 고민한다. 오전 8시에 작업실에 가면 오후 8시까지, 생각이 막히면 그대로 두었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다시 작업하며 꼬박 하루를 작업실에서 보낸다. 질곡의 인생을 살아온 그가 작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힘은 아마 이 꾸준함과 열정에 있을 것이다. 한편 작가 최만길은 조선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라남도 미술대전 우수상’,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고, 한국미술협회 이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외래교수, 광주광역시 미술전시 협의회의원, 광주광역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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