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현재 위치
  1. Key Work
Issue 188, May 2022

이강소, 권순철 2인전 <가슴이 두근두근>

Share this

Save this

Written by

편집부

Tags

이강소, 권순철의 2인전 <가슴이 두근두근>이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실험실에서 5월 3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서울대학교 회화과 선후배로 1964년 종로의 누하동 작업실을 함께 쓰던 두 사람의 추억을 되살렸다. 먼저 사진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이강소는 1970년대부터 <신체제작품전>, <한국실험작가전> 등에 참여하며 회화, 조각뿐 아니라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다. 그의 실험정신은 과거부터 동시대까지 특정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번 설치작업 역시 연속된 실험정신의 결과물로, 창성동 실험실을 매개체로 한 <몽유(夢流, Sleeping Walk)>를 선보인다. 사진기가 보는 현실과 인간이 지각하는 세계를 대비시키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지금 경험하고 있는 시공간의 차원을 반성하기를 제안한다.



권순철 <속세>


그런가 하면 권순철은 197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는 강렬한 붓터치를 특징으로 한국의 산과 바다, 혹은 한국인이나 한국의 넋을 그리는데, 그가 보여주는 것은 구상, 혹은 추상같은 특정 개념이라기보다 일생을 통해 축적해온 무의식적 기운이다. 권순철은 “나의 구상이나 추상작업에서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바탕이 된 어떤 정신은 한국이라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 공개하는 신작 회화와 드로잉 작품 주제는 ‘염려(艶麗, Enchantment)’다. 태도가 아리땁고 곱다는 뜻으로 작가는 특유의 붓터치와 색감을 통해 그간 자신이 표상한 삶의 흔적들을 담아낸다.

이처럼 두 사람의 작업은 ‘기(氣)’를 담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양 사상의 근원은 스스로를 증명하는 것으로 동양에서 일컫는 전통적인 ‘기’와는 다른데, ‘기’는 진지하고 성실했던 인생의 여정이 작업에 실천적으로 드러날 때 나타난다. 하여 작가가 생각하는 ‘자신’은 그저 유동적이고 개념적인 나 자신일 뿐이며, 작업은 그가 평생을 살아온 기운이 드러나는 통로가 된다.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는 원동력이 된 이곳에서 작가들은 관람객 역시 몽유 속 두근거림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강소 <몽유>


한편 이강소는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1년 대구 경북고를 졸업하고 196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1년 뉴욕 P.S.1 국제스튜디오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002년 ‘제3회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전시를 개최했으며, 그의 작품은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 소장돼있다. 권순철은 1944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출생해 1963년 대구 경북고를 졸업하고 197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2년 ‘제4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소나무작가회 회원으로 2014년 파리에서 전시 <그의 영혼은 어디에>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구독 신청 후 전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 로그인 Log in

More Articles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