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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89, Jun 2022

장마리아_Iridescent

2022.6.9 - 2022.6.26 가나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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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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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eation- Spring> 2022
Mixed Media 160.5×120.5cm



“나의 작업은 ‘이것’과 ‘저것’ 사이에 존재한다. 흑색도 백색도 아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회색에 가까운 색조를 선호한다. 캔버스 위로 회반죽 덩어리가 흘러내리다가 어느 정도 적당한 곳에서 멈춰주기를 바랄 때가 많다. 이러한 기대는 삶의 갈림길에서 균형감을 유지하려는 나의 태도와 취향, 즉 중용을 추구하는 나의 모습이 그대로 작업에 투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장마리아는 쌓고 허물고 덧칠하고 벗겨내는 일련의 행위를 반복하며 수행에 가까운 인고의 과정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그런 작가가 이번에는 ‘무지갯빛’이란 의미의 ‘Iridescent’를 화두(話頭, headline)로 내걸었다. 이 단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리스(Iris)와 형용형 어미 ‘-escent’가 결합된 것으로 여기에서 이리스는 무지개의 여신이다. 이리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신들의 명령을 전달하는 전령으로 등장한다. 장마리아에게 ‘Iridescent’는, 이리스 여신이 겪는 모든 상황을 포함한다. 여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과 사유의 형용사가 바로 ‘Iridescent’이며 이는 또한 작가의 내면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것.



<In Between> 2022
 Mixed Media 160.5×120.5cm



밤을 새워 작업하면서 새벽에 창가로 스며들어온 새벽빛이 백색 회화표면에 떨어져 발했던 놀라운 경험으로부터 ‘Iridescent’라는 화두를 붙들게 됐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를 반영하듯, ‘색’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한데 ‘Iridescent’는 단순히 무지갯빛만 상징하는 것이 아니다. 천상의 메시지를 지상에 전하는 이리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 메시지는 사실 내면에 본래 체화되어 있다. 내면의 거울은 모든 것을 비추지만, 반대로 먼지가 쌓이면 아무것도 비추지 못한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수양이고, 인고이며 상흔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수양으로 먼지가 걷히고 맑은 청정의 고요가 회복했을 때 비로소 작업이 완성되는 것이다. 전시는 6월 9일부터 6월 26일까지.


· 문의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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