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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0, Jul 2022

조각가 박은선 작품 <무한한 기둥>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영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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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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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치 전경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에트라산타에 조각가 박은선의 <무한한 기둥(Colonna Infinita)>이 영구설치됐다. 높이 11m, 무게 22t의 작품은 지난해 새로 개통한 고속도로 진입 교차로에 세워졌고, 시는 지난달 10일 제막식을 개최했다. 피에트라산타는 인구 2만 5,000명의 소도시지만 질 좋은 대리석 산지 카라라가 인접해 소위 ‘조각의 성지’라 불리며,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를 비롯해 마리노 마리니(Marino Marini), 헨리 무어(Henry Moore), 호안 미로(Joan Miró) 등 세계 유수 조각가들이 터를 잡고 활동한 곳이다. 하지만 피에트라산타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한 작가는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Angulo), 이고르 미토라이(Igor Mitoraj), 장미셸 폴롱(Jean-Michel Folon) 등 소수였다는 점에서 이번 박은선의 작품 영구설치는 더욱 이례적이고 뜻깊다.

1993년 피에트라산타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이어온 박은선은 30년간 추상적 동양미가 깃든 고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조각 분야에서의 뛰어난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지난해 6월 보테로와 미토라이에 이어 외국인으론 역대 세 번째로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았다. 당시 알베르토 스테파노 조반네티(Alberto Stefano Giovannetti) 시장은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으며 시의 문화대사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도시의 예술적 역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2018년엔 시의 명성을 빛낸 최고 역량의 조각가에게 수여하는 ‘프라텔리 로셀리(Fratelli Rosselli)’상을 한국 작가로는 처음, 아시아 작가로는 2명의 일본 조각가에 이어 세 번째로 받기도 했다.

한편 작가 박은선은 1965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를 조소과를 졸업하고 1993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카라라 국립예술원(Accademia di Belle Arti di Carrara)에서 수학했다. 그의 작품은 화강암을 교차시킨 줄무늬 기둥, 구, 정육면체 등 돌의 균열에 주목하고 인간의 생명력과 이중성을 은유한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취리히 대학교 등에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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