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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1, Aug 2022

눈에 눈이 들어가니 눈물인가 눈물인가

2022.7.14 - 2022.8.14 프람프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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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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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태우고 파쇄하거나 아크릴 물감이나 대리석, 콘크리트, 옻칠, 분채, 자개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해 그 물성 자체를 해체하는 실험에 천착해온 작가 캐스퍼 강의 개인전. 한지의 무한한 변형 가능성에 집중해 온 그는 이러한 과정 속 다종다양의 결과물을 도출한다. 우연히 탄생한 추상적 파편들은 전시명 ‘눈에 눈이 들어가니 눈물인가 눈물인가’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신체 부위인 눈과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뒤섞이며 흐르는 물이 눈에서 나오는 눈물인지, 눈이 녹은 눈물인지 분간할 수 없는 모호한 상황을 의미하는 장난 같은 문장인 셈.



<별200> 2022
Burnt Hanji & Charcoal Hanji by 
대승한지마을 on Linen Hemp



이처럼 캐스퍼 강은 작업을 통해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오히려 ‘무의미함’에 진정한 가치가 있음을 피력하고, 한지가 가진 물성을 희석하고 비우며 공허한 형상을 통해 ‘의미’의 정의를 사유한다. 의미는 시대와 사회 분위기에 따라 축소 및 확대되는 등 유연한 상태로 존재하는데, 작가는 작업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실천적 태도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그가 발견한 무의미함은 공허나 허무한 상태가 아닌 유한한 의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여지이자 가능성이다.

<별> 2022
Burnt Hanji & Polygonum Indigo
 Dyed Hanji by 장지방 on Linen Hemp



한편 2004년 한국으로 이주한 캐스퍼 강은 한국계 캐나다인 2세다. 그가 한국에 느꼈던 애정 어린 호기심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통의 계승에 무심한 채 새로운 것에 몰두하는 한국 현대사회로 인한 상실감과 무의미함으로 바뀌었고,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만물의 무상함을 작업의 주된 주제로 삼게 만들었다. 지난 개인전 <속 속 속 속 세 세 세 세(The World World World World)>에 이어 작가 캐스퍼 강의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는 8월 14일까지.  


· 문의 프람프트 프로젝트 0507-1351-9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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