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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1, Aug 2022

류성실_불타는 사랑의 노래

2022.7.29 - 2022.10.2 아뜰리에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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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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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그,류성실,아뜰리에 에르메스


<불타는 사랑의 노래>
2022 싱글채널 비디오 약 10분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재단 © 류성실



‘제19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 류성실의 개인전이 열린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 작가인 류성실은 독자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1인 미디어 콘텐츠 생산 등 동시대의 문화현상을 첨예하게 다뤄 주목받은 인물. 그가 창조해내는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캐릭터들은 한국의 소비주의적 풍속을 일종의 블랙코미디 서사로 구현하며 현실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불타는 사랑의 노래>
2022 싱글채널 비디오 약 10분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재단 © 류성실



신작 <불타는 사랑의 노래>에서 작가는 전작에서 선보인 가상의 여행사 ‘대왕 트래블(Big-King Travel)’의 실제 소유주인 이대왕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개한 ‘대왕 애견상조’를 조명한다. 그는 전시장에 기성의 장례식과 화장장의 절차를 차용한 설치를 선보이고, 관람객은 어느 반려견의 죽음과 애도의 예식에 동참하게 된다. 약 15분간 압축적으로 거행되는 일련의 장례/화장 절차에서 죽음마저도 철저하게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배금주의자 이대왕의 사업수완을 엿볼 수 있으며, 향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변신해 나갈 이대왕의 영웅적 서사의 기원을 목도하게 된다.



<불타는 사랑의 노래>
2022 싱글채널 비디오 약 10분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재단 © 류성실



류성실이 구축한 BJ 체리장과 이대왕의 세계는 인물 시리즈 형식으로 작업의 궤도를 이루며 지속적인 서사의 전개를 예고한다. 특히 <불타는 사랑의 노래>를 통해 전면에 드러난 이대왕은 BJ 체리장의 도플갱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로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을 이용해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조작하는 자본주의의 주역이다. 그들의 평행세계는 ‘죽음’이라는 계기를 통해 교차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현 시점의 배금주의가 죽음의 엄숙함이나 한계마저도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의 원천으로 사회에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한다. 전시는 10월 2일까지 계속된다.  


· 문의 아뜰리에 에르메스 02-301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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