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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2, Sep 2022

아트제주 2022: 팝업

2022.8.4 - 2022.8.7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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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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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섬을 수놓은 예술축제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아트제주’가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에서 펼쳐졌다. ‘예술은 우리를 꿈꾸게 할 거야(Art Will Make Us Dream)’를 슬로건으로 국내외작품 1,300여 점으로 꾸려진 행사는 주최 측 추산 총 관람객 약 1만 3,000여 명, 작품거래액 약 32억 원을 기록하며 나흘간 천혜의 섬 제주를 현대미술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행사의 포문은 2022년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이하 가파도 AiR) 입주작가 3명(팀)이 열었다. 지니 서는 자연에 존재하는 역동적 움직임, 그 궤적을 탐색한 <움직이는 자연, 질주의 단면을 해부하다>(2016)를, 다채로운 시각을 통해 실험적 프로젝트에 천착해오고 있는 안정주+전소정은 <기계 속의 유령>(2021)을 선보였으며, 비디오 게임, 조각, 사진, 콜라주, 영화 등의 기법을 활용해 폐기물이 지닌 생동감, 사람과 장소와의 연관성에 대한 통념을 탐구해온 영국 출신 앤디 휴즈(Andy Hughes)는 가파도에 머물며 완성한 작품을 공개했다.

이어지는 공간엔 본격적으로 30여 참가갤러리의 작품이 내걸렸다. 가나아트, 브루지에 히가이 갤러리, 비트리 갤러리, 아트웍스파리서울갤러리, 갤러리데이지, 갤러리다온, 토포하우스 등을 비롯 올해 처음 참여한 M컨템포러리, 갤러리엘르, 칼리파갤러리 등이 저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갤러리데이지의 타파즈와 아돌프 테가(Tafadzwa Adolf Tega)와 아부디아(Aboudia)로 활동하는 압둘라예 디아라수바(Abdoulaye Diarrassouba) 작품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1985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태어난 테가는 고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2007년 짐바브웨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Zimbabwe)에서의 첫 전시로 이름을 알린 그는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기보다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해 형상화한다.



행사 전경



작가는 일반적인 붓과 팔레트 나이프, 자신의 손으로 작품을 그린 뒤 그림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캔버스에 추가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길게는 몇 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단다. 그런가 하면 1983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태생인 아부디아는 2010-2011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선거 당시 내전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일찌감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가령 지난해 2월 25일부터 3월 12일까지 뉴욕 크리스티(Christie’s)는 특별 경매 ‘ABOUDIA | Noutchy in New York City’를 열었고, 경매 출품작을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해 3월 4일부터 8일까지 록펠러 센터 갤러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건용, 이배, 김춘수 등 국내 작가는 물론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 아야코 로카쿠(Ayako Rokkaku), 마키 호소카와(Maki Hosokawa), 존 버거맨(Jon Burgerman) 등 현재 컬렉터들의 이목을 끄는 작가들의 작업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마지막 섹션에는 또 다른 가파도 AiR 입주 작가들, 자개를 통해 존재의 숭고함과 초월성을 구현한 김유선의 작업과 이탈리아 출신 화가이자 영화제작자로 인간의 정체성과 자연계 사이의 관계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 아그네스 갈리오토(Agnese Galiotto)의 작품을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제주 아트씬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 15명의 작업으로 구성한 특별전 <SPOTLIGHT>도 행사의 완성도를 보다 높였다.



이상원 <The Panoramic> 2022 
캔버스에 유채 91×117cm 비트리 갤러리



‘아트제주 2022: 팝업’은 그 이름 ‘팝업’처럼 확장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창을 끝없이 열어냈다. 기존 호텔 객실에서 진행했던 것을 컨벤션 홀 부스 형식으로 옮겨와 각기 다른 층으로 이동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다 편리한 동선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케 하는가 하면, ‘아트제주’ 행사 종료 이후에도 제주 전역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 등과 함께하는 ‘아트 제주 위크(Art Jeju Week)’를 운영해 단순히 미술 작품만을 거래하는 곳이 아닌, 제주 현대미술을 느끼고 향유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코자 했다. 곳곳에 새겨진 이러한 흔적은 앞으로의 ‘아트제주’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 가파도 AiR 입주작가 작품 설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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