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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4, Nov 2022

시선, 비전의 예술가

2022.10.22 - 2022.11.13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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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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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국민대학교,명원박물관,개관전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 개관기념 전시. 130년 세월을 간직한 전통 한옥에서 동시대 예술가들의 눈으로 시각 너머의 세상을 그린다.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를 비롯해 빠키, 루크 엘위스(Luke Elwes) 그리고 쌔미리(Sammy Lee)의 세련되고 대담한 작품들로 전시는 꾸려진다.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작품 설치 전경



한국의 전통 유물이 전시될 신관과 문화재인 고택에 라일리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그의 실크스크린은 단순화 판화가 아니라 그 자체로 연구이자 개인과 작품의 만남을 중요시한 작업이다. 1968년 여성작가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상을 받은 영국 현대미술 작가 라일리, 물의 표면에 대한 탐구와 빛의 움직임 등 자연을 추상화한 작업을 선보여온 영국 작가 엘위스, 미술과 디자인, 미디어아트, 설치, 음악 등 확장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 빠키, 2021년 영국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 미술관에서 전시한 한국계 캐나다 작가 쌔미리는 저마다 한국적 선과 색을 해석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빠키 작품 설치 전경



한편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은 도시 개발과 맞물려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다가 문화 공간으로 쓰였던 명원박물관 고택을 수용해 새롭게 단장했다. 고택은 조선조 말 한성판윤과 의정부 참정대신을 지낸 한규설 대감가로 서울시 지정 제7호 민속 문화재다. 1890년경에 지어져 원래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었으나, 1980년 도시 개발과 함께 허물릴 위기에 처한 것을 성곡 김성곤 선생의 부인인 명원 김미희 여사가 기증받아 국민대학교 대지에 이축해 130년 세월을 머금은 문화유산이 됐다.



쌔미리(Sammy Lee) 
<아비어리: 서울(Aviary: SEOUL)>
설치 전경



전시를 기획한 김승민 큐레이터는 “시선과 비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네 명의 작가의 작품을 한옥이라는 한국의 전통 공간에서 살펴본다는 데 이번 전시의 의의가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다양한 시점을 여러 실험으로 해온 이들의 작품이 한옥이라는 고풍스러운 공간 속에서 서로 마주했을 때 펼쳐지는 조화와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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