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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4, Nov 2022

지희킴_썬데이즈

2022.10.19 - 2022.11.13 디스위켄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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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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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킴은 몸이라는 껍데기 가장 밑바닥에 있는 비언어적 반응에 주목한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불완전하고 변덕스러우며 까다롭지만, 그것이 느끼는 가시화되지 않은 감응의 양태는 우리의 삶을 긍정하고 욕망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지희킴은 인간이 현실에 맞서 획득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기민하게 살피며 그것을 어떤 실체로 끄집어낸다.



<증오심으로 불타는> 
2022 아르쉬 종이에 구아슈 
140×113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isWeekendRoom, Seoul



작품을 통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영원하지 않으며 변할 수밖에 없음을 설파하던 그는 자신이 집중하는 주제를 어느 때보다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간 구축과 해체의 양상을 동시에 띠며 스스로의 감각을 지지대 삼아온 작가는 신작 <증오심으로 불타는>이나 <복수를 꿈꾸는>을 통해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혁신을 선뵌다. 너무 아름다워 위험하게 느껴지는 꽃이나 한치 앞을 모르고 달려드는 나비는 그간 지희킴이 그려온 서로 엉킨 모호한 것들과 사뭇 다르다.



<복수를 꿈꾸는> 
2022 아르쉬 종이에 구아슈 150×131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isWeekendRoom, Seoul



그는 정원에 존재하는 요소의 성질을 각 개인의 내면을 대변하는 함축적 매개물로 상정한다. 고독하고, 때로 비참하고, 두근대거나 환희에 차 설레는 감정의 편린을 과감한 형과 색으로 완성한 것이다. 타인에게 넘겨받은 책에 드로잉을 얹으며 서재와 긴밀하게 연결됐던 작가는 정원과 서재가 많이 닮았음을 깨달았다. 두 공간은 인공적으로 구축된 곳이며 동시에 사람들이 늘 가꾸고 관리하며 삶의 한 부분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것이 전시 <썬데이즈(Sundays)>를 위한 개념적, 상징적 배경이 되었다.



<Queen> 2022 런던에서 기증받은 책 
페이지에 구아슈 28×43cmCourtesy 
of the artist and ThisWeekendRoom, Seoul



서사는 변주됐지만 인간을 둘러싼 사회의 관습적 개념의 범위를 해제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담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가의 기본 맥락은 고스란히 유지된다. 인간이 가진 원초적 감각의 팔레트가 꽃과 곤충으로 서로 겹치며 완성되는 장면을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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