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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8, Mar 2023

『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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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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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 지음
북커스
336쪽 · 19,000원






서점 예술 서적 코너를 방문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그림’, ‘기념비적인 작품 총망라’ 등 화려한 수식어로 명작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아낸 책들일 것이다. 수많은 책이 대가들의 작품을 빌려 그림 감상법에 관해 소개하지만, 정작 그림 감상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이는 그림을 보는 안목이 단순히 많이 본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테다. “예술은 결국 그 자체가 언어이거나 형식이다”라는 이탈리아의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 마테오 마랑고니(Matteo Marangoni)의 말을 떠올려본다면, 그림의 위대함을 발견하는 것은 곧 화가들의 언어를 파악하는 것이므로 ‘그림 감상 공부가 필요한 이유와 방법’부터 익히는 것이 순서다.

새롭고 독창적인 시선을 견지한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의 신작 『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는 고유의 스타일과 미술 언어를 고안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명화를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저자는 단순히 보고 느끼고 즐기는 수동적 감상법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감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별한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작가’와 ‘그렇게 사물을 보는 방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작가’가 누구인지부터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일컫는 ‘피카소 화풍’, ‘반 고흐 화풍’ 등은 특정 화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조형 언어이며, 고유의 그림 색채와 형태, 구도, 재료 등을 통해 화가들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드러낸다. 그리고 여기에 그가 살아온 시대적 배경, 창작 동기 등 주변의 영향에 더해져 화풍이 완성된다.

이렇듯 책은 독창적인 스타일에 기초해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독자적인 아름다움과 미학적 가치를 담아낸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프리다 칼로(Frida Kahlo),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등 불멸의 화가부터 제임스 앙소르(James Ensor), 헨리 푸셀리(Henry Fuseli), 아르놀트 뵈클린(Arnold Böcklin) 등 아직은 생소하지만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화가들까지 아우른다.

그림의 언어를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과 즐거움은 자연스레 수반된다. 그림을 좋아하고 전시 보러 가기를 즐기지만 제대로 감상하는 것이 아직 낯설고 어렵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예술의 한계와 경계를 두지 않는 저자의 시선과 관점은 그림 감상에 대한 태도와 방법을 일러주는 동시에 그림의 숨겨진 코드와 메시지까지 탐색도록 만들 것이다. 그림 감상의 즐거움을 넘어 훌륭한 작품을 이해하는 안목을 길러내는 힘은 이제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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