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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9, Apr 2023

필멸의 존재를 위한 희극_지옥편

2023.3.23 - 2023.5.6 리만머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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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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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My Gaze Lowered Itself to Their Bodies> 
2023 Watercolor, vinyl paint, pastel, rubber
 stamping, and metal leaf on paper stretched 
over panel 101.6×88.9cm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태미 응우옌(Tammy Nguyen)의 한국 첫 개인전. 기독교 문학의 고전으로 여겨지는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신곡(Divine Comedy)』을 주제로 한 작가의 삼부작 전시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전시는 회화, 종이 작업, 아티스트 북 등을 아우르는 그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응우옌은 지옥의 9개 고리로 하강하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의 여정과 냉전 시대 우주 경쟁 및 태양계로의 상승을 작품 소재로 재조합, 독자적 내러티브를 구축한다.

또 그는 여러 재료를 밀도 있게 쌓아 올린 복잡한 레이어 속에 베르길리우스, 복수의 여신, 존 F. 케네디, 아이젠하워 등 현실과 가상의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식민주의, 종교, 폭력, 환경 등 거시적 관심사로 주제를 확장한다. 전시 시리즈는 2024년 리만머핀 런던에서의 <필멸의 존재를 위한 희극: 연옥편>과 2025년 리만머핀 뉴욕에서의 <필멸의 존재를 위한 희극: 천국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And I Following> 2023 Watercolor,
 vinyl paint, pastel, rubber stamping, 
and metal leaf on paper stretched over panel 
228.6×152.4cm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응우옌의 다학제적 예술 실천은 주로 내러티브적 접근 방식을 취하며 지정학, 생태학,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역사들 간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또한 작가는 독립 출판 플랫폼인 Passenger Pigeon Press를 설립해 아티스트 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가로지르며 실험적 접근을 이어 나간다. 그의 회화에 나타나는 우아한 형상과 조화로운 미학은 종종 그 서사가 지닌 맹렬함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이는 보는 이들에게 보다 치밀한 독해를 유도한다.

이처럼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밀도 있게 쌓아 올린 레이어 속 복잡한 시각적 은유를 통해 평면의 시각적 차원을 혼동시킴으로써 형식과 내용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고 있다. 언어 및 서사가 도덕적 척도의 모호함이나 윤리적 혼란을 야기하는 지점을 설계하는 방식에 대해 살피는 전시는 3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만날 수 있다.  


· 문의 리만머핀 서울 02-725-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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