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Log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Log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Log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Log
Issue 200, May 2023

크리스티앙 본느프와_토끼의 질주

2023.3.24 - 2023.5.28 아뜰리에 에르메스

Share this

Save this

Written by

편집부

Tags

회화란 무엇인가? 아주 오래되고 다소 진부한 질문. 크리스티앙 본느프와(Christian Bonnefoi)는 회화의 역사에 대한 분석적이고 급진적인 방법론으로 출발해 앞선 큰 질문에 집요하게 답하길 시도한다. 그는 특유의 다공성 천과 그 위에 겹친 콜라주를 근간으로 회화의 절대명제인 평면성을 극복하면서 실제적인 공간의 차원으로 진입하고자 한다.



<컴포지션> 2023 
티슈페이퍼에 혼합재료 가변 크기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재단 사진: 김상태



그와 동시에 이젤 회화의 포맷을 포기하기보다는 그 틀을 유지하면서 회화의 종말을 무한히 유예하고자 한다. 특히 그는 과거와 기억, 시간의 선형적 연대기를 고쳐 쓰면서 무의식이 던지는 파편적인 이미지를 탐구한다. 시와 음악, 연극 또는 이방의 문화나 동물의 영역, 더 나아가 ‘오드라데크(Odradek)’에 이르기까지 확장된 세계를 포용한다. 오드라데크는 카프카의 단편 소설에 등장하는 시적인 물체로서 인지능력으로 파악할 수 없는 미규정된 대상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그는 언어와 이미지, 실재와 상상 사이에서 모든 이질적인 것들을 회화라는 형식으로 불러들이길 시도하는 것이다.



<PL> 1988 
합성 캔버스에 아크릴릭 260×195cm 
이미지 제공: 에르메스 재단 사진: 김상태



작가는 젊은 시절 미술사학자와 미술이론가로 활동했으며 여전히 글을 쓴다. 큐비즘과 구성주의, 근대 건축사 연구자였던 그는 피카소의 콜라주를 주로 연구했는데, 특히 캔버스 표면과 콜라주 사이의 틈이 내포한 공간성에 집중한 바 있다. 이후 1974년 그가 화가로 전향하면서 콜라주는 그의 핵심적인 기법이 된다. 이는 회화의 특징이 평면성에 있다는 그린버그식 형식주의에 대한 대응이자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특히 그의 여러 작품 중 ‘바벨’ 시리즈는 작가가 회화의 질서를 통제하기보다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퇴적물로서 회화를 선보인다. 평면 이미지가 드러내는 가벼운 두께가 궁금하다면, 5월 28일까지 전시장을 향해보자.  


· 문의 아뜰리에 에르메스 02-3015-3248










     




온라인 구독 신청 후 전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Subscribe 로그인 Log in

More Articles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