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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61, Feb 2020

내면풍경

2020.1.1 - 2020.4.26 이상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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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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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세상 속 숱하게 반복되는 생각과 계산, 수많은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전시. 전시장에는 압도적인 크기의 인체 상반신과 인물상, 2m를 넘나드는 조각상 등이 놓여있다. 그 속에서 관람객들은 한편에서 저편의 어떤 것을 바라보기보다는 작품 사이를 거닐며 작가가 만들어놓은 풍경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변대용은 초기부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개인전만 30회 넘게 진행해왔다. 그의 기존 작품이 다채로운 이야기와 귀여운 캐릭터, 다양한 색채를 담아낸 작품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무채색과 푸른색, 동세가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작품 제목에 ‘silence’, ‘serene’ 두 단어를 겹쳐 표기한 점에서도 그가 새로이 설계한 조형 언어를 짐작할 수 있다





<고요하고 고요한(Serene silence)>

 2019 FRP 높이 250cm 가변 설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을 제작하기 전 한적한 외곽으로 작업실을 옮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늘려갔다. 변화된 환경은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 끝에 다다른 경험을 작가는 작품으로 펼쳐보였다. 또한 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이상원미술관은 번잡한 도심에서 떨어진 산속에 위치해 자연 속에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관람객이 자연과 함께 자신이 경험한 고요 속에 머물고 그 안을 거닐며 각자의 심연으로 들어가기를 바란다. 그 심연 속에서 눈부시게 푸른 날개를 가진 자신을 만날 수도 있고 더욱더 침잠하여 마침내 자기 자신마저 사라지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상업적인 목적을 좇거나 이성의 극단으로 치닫는 현대미술 세계에서 변대용은 침묵과 고요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작가가 전하는 묵직한 울림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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