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예술작품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수명을 다 한 택시, 트럭, 승용차 등 차들이 종류를 불문하고, 다양한 예술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지난달 27일에 문을 연 <브릴리언트 메모리즈>전은 현대자동차가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프로젝트 전시로, 크게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째로, 사람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 추억이 담긴 자동차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것. 14명의 특별한 사연이 깃든 자동차에 건축가와 작가 등 14인의 예술가들이 각각 예술적 영감을 가미해 폐차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종구 <자동차와 시, 서, 화_90년 초 포터>
차 외관, CCTV, 쇳가루 1,000×1,000×27cm
참여 아티스트들은 김병호, 김종구, 김진우, 박선기, 박진우, 신유라, 양민하, 양수인, 우주+림희영, 이용백, 한진수, 칸, 이광호, 에브리웨어다. 이광호는 자동차를 <안녕, 베라>라는 여행 가방으로 만들었고, 칸은 자동차의 뒷좌석을 이용한 소파<미스터 택시>를 제작했다. 6인의 아티스트 그룹 에브리웨어는 <메모리얼 드라이브>라는 미디어 아트를 탄생시켰으며, 김병호는 <8 프레임즈>라는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등 공모에 의해 선정된 신청자의 각양각색의 사연들이 예술작품으로 승화됐다. 한편 <브릴리언트 포토(Brilliant Photo)>도 함께 열려, 현대자동차와 고객들이 함께하는 순간을 사진가 김용호, 오중석, 아놀드박, 서대호가 예술사진으로 재현한 작품 47점이 선보인다. 더불어 캠페인을 통해 뽑힌 대학생들의 5가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월 17일까지 계속된다.
· 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 02-6969-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