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개최될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으로 스웨덴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Tensta Konsthall) 디렉터 마리아 린드(Maria Lind)가 선정됐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차별화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린드가 예술과 사회 간의 매개자 역할을 지속했다는 측면에서 그가 ‘광주비엔날레’의 새로운 비전과 당면 과제에부합한 후보라고 밝혔다. 린드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소외된 지역과 공간을 문화로 활성화 시키는 시민 참여형 전시를 주로 선보인 인물이다. 그의 이러한 특징이 ‘2016 광주비엔날레’에서 어떻게 드러날 것인지에 대해 벌써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마리아 린드
1966년 스웨덴에서 출생한 린드는 스톡홀롬 대학교에서 사상학, 기호학 및 페미니스트 이론학 학사를, 동 대학원에서 예술사 및 러시아어 석사를, 이후 예술사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마쳤다. 모국어와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는 1996년 뉴욕 휘트니 인디펜던트 스터디 프로그램(Whitney Independent Study Program)을 수학하기도 했다. 현재 린드가 근무 중인 스톡홀롬 텐스타 쿤스트홀은 북유럽주요 문화 거점 공간으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현대미술관이다. 그는 2011년부터 이곳에서 일하며 <프레데릭 키슬러: 작업의 비전(Frederick Kiesler: Visions at Work)>전, <텐스타 뮤지엄: 새로운 스웨덴으로부터의 보고(Tensta Museum: Reports from New Sweden)>전 등의 전시를 기획했고 2000년 ‘상파울루비엔날레(Bienal de Sao Paulo)’ 스웨덴관, 2015년 ‘제1회 비엔나 비엔날레(Vienna Biennale)’ 특별전 등 국제 미술 행사에 참여하며큐레이터로서 역량을 쌓았다. 린드는 “광주비엔날레는 높은 전시 수준과 광주 특수성에 천착하는 강점을 지녔고, 이런 점을 더욱 부각할 것”과“작가와 대중, 예술계 종사자, 주민들이 예술의 이름으로 모여서 함께 토론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광주비엔날레로 만들 것”이라고 밝히며 다음 해에 있을 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