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은 시각예술 레지던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가 2기 입주예술가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시간을 가진다. 총 7인의 예술가들이 1년간 레지던시에 입주해 작품 활동에 매진한 결과물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에서 김주리는 사물의 불영속성과 개인적인 경험을 흙에 담아내고, 박소영은 <떠돌아다니는 표지>를 통해 집중되는 시선 안에서 주목받지 않은 영역을 탐구한다. 이선희는 5년간 직접 모은 청첩장과 명함으로 만든 종이꽃과 시멘트로 1평 공간을 꾸미고, 여성의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보며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탐구하는 조영주는 <DMG_비무장 여신들>을 선보인다. 여기에 오브제의 제한된 움직임을 연구하는 홍기원이 팔레트 위에 오브제와 연기자를 배치해 계급의 이슈를 말한다.
티치아나 질 백 <빨리 빨리> 2015
연필, 크레용, 잉크, 종이 31.8×45cm
알렉산더 어거스투스(Alexander Augustus)와 이승연이 결성한 영국의 젊은 예술가 듀오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The Bite Back Movement)는 <2100년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통해 통일국가 네오조선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마지막으로 드로잉을 소통과 연구의 도구로 사용하는 티치아나 질 백(Tiziana Jill Beck)이 서울의 모습을 담은 <빨리빨리>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 예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참여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입주예술가 7인(팀)이 입주 후 어떠한 성장의 결과를 냈는지 조망하는 이번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