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김민경이 조선 시대 민중들의 그림으로 알려진 ‘민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도담은 민화를 주 소재로 전통의 미를 고수하며 현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민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민화’는 상업이 발달한 조선 후기에 민중 그림으로 크게 유행했다. 주요 소비층은 서민으로 그들의 생활양식이나 관습, 기복적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 대다수다. 서민들의 요구에 따라 제작되는 그림이기 때문에 주로 창의성보다는 형식에 맞춰 제작된 그림이 많으며, 무명화가가 그린 대부분 작자 미상의 작품에선세련미와 격조는 다소 떨어지지만 대담하고 파격적인 구도와 색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어떤 그림양식보다 생활밀착형 그림이었기에, 형식이나 담고 있는 내용 등에서 무엇보다 한국적 정서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주로 장식적 용도로 사용되는 민화는, 염원하는 것에 따라 주제가 구분된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화조영모도, 출세나 축하용으로 사용된 어해도, 벽사용으로 그려진 작호도,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회갑잔치를 장식한 십장생도, 교화용으로 사용된 고사도 그 외에도 풍속도, 문자도, 책가도, 무속도 등 구분 기준에 따라 주제가 다양하게 나눠진다.
김민경 작
이에 일본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는 ‘민속적 회화’라 칭했고 그 후로부터 민화라는 용어로 정착되기 시작됐지만, 민화는 서민뿐 아니라 선비들도 그리며, 하나의 수집 대상이기도 했다. 풍자와 해학,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상징적 요소를 삼원법을 사용해 한국적 채색화로 그려내 한국 고유의 독특한 미술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도담 김민경은 대표적인 우리 그림 ‘민화’의 명맥을 이어가고있다. 이번 전시에선 총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여, 그만의 민화 해석방법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작가는 “우리 민화를 통해서 서로의 기쁨과 행복을 빌어주고, 소망하는 마음으로 그림 속에 담겨있는 의미와 기원을 담아 한 점 한 점 정성을 담아 선물하고픈 마음으로 이번 초대전을 마련했다”며 자신의 민화에 담긴 동양화적 색채를 담아가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도담 김민경은 갤러리 라메르, 아라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통민화 부문에서 특선, 현대미술대상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경력을 지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인정받은 바 있다. 민화전으로 꾸민 이번 전시는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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