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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Lee 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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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이완

“나는 왜 커피를 좋아하는가?” 상당히 기본적 의문이지만, 정작 커피를 마실 때 이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수만 가지 음료 중에 왜 유독 한국사회에서 커피가 대중적 음료로 자리 잡았는지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고 자연스레 사람들은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커피 한 잔을 의례 삼는다. 이완은 이를 ‘불가항력’에 의한 행위라 규정한다. 그의 생각은 커피가 한국 대중 음료가 된 것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서라는 단순 논리에 그치지 않는다. 다국적 커피전문점의 마케팅 전략, 한국과의 계약 관계, 커피콩 수확에 있어 서양과 아프리카의 식민관계 그리고 커피가 본디 서양의 차 문화였다는 것까지 얼개지어 파고드는 것이다. 우리가 개인 취향이라 단정짓는 이면에 수많은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뒤얽혀 있음을 그는 통틀어 ‘불가항력’이라 명명한다. 이완은 하나에서 시작해 그 안에 얽혀있는 것들을 파헤친다. 그 의심은 대다수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치·사회·경제적 현실 시스템 속에 존재하는 어떤 힘을 발견하고 작품으로 완성된다.
● 이효정 기자 ● 사진 서지연

‘Made in Korea-가발’ 2015 인모가발, 싱글채널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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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트바젤홍콩 2016(Art Basel Hong Kong 2016)’ 디스커버리(Discovery)에 참여해 호평을 얻은 이완은 국내외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하는 일련의 행위가 “미술인지 잘 모르겠다”는 엉뚱한 답을 한다. 머릿 속에 얽힌 생각들을 미술적 표현으로 풀어냈기에 미술로 받아들여진 것인지 아니면 만일 이런 것들을 글로 나타냈다면 소설로 여겨졌을지 의문이란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그는 어찌 됐든 자신을 표현하자면 미술이 제일 좋기 때문에 그것을 한다고 말한다. 사실 그의 작품은 외적인 아름다움과 가깝진 않다. 동시대 예술가가 지녀야 할 태도는 어느  요소에 가치판단 되지 않고, 가능한 관조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완의 신념이 이런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정치·경제·사회와 같은 꽤 민감한 주제를 건드리기에 가능한 주관적 메시지를 전달할 요소를 제거, 자신의 주관을 개입시키지 않는 제3자의 태도를 고수한다. 이런 작가가 한 가지 굳게 믿는 것이 있으니 바로 앞서 말한 ‘불가항력’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운명이라 부르곤 하지만, 이완은 그것이 우연이 아닌 여러 권력관계가 복잡하게 섞인 외압에 의한 선택이라 말한다. 그가 첫 주목을 받기 시작한 ‘Riding Art’(2005) 시리즈를 보자. 그 중 <Tricycle>(2005)은 어린이용 세발자전거와 의자가 결합해 있는 작품이다. 





<다음생에 꽃이 되어 그대곁에>

 2010 마아가린 13×17×20cm




예부터 의자는 권력을 나타내는 물품 중 하나다. 노동자와 귀족의 의자는 달랐으며, 현대에 와서도 일반사원의 의자와 회장이 앉는 의자는 다르다. 여기서 이완은 하나의 사물에도 ‘가치(value)’의 차이가 있단 것을 캐치했다. 아이들이 타는 세발자전거에 사회적 계급이 나타나는 의자를 배치해, 가치에 대한 인식이 어렸을 때부터 생성된다는 점을 담아 결국, 권력관계에 대한 인식은 개인 스스로 체화하는 것이 아닌 어렸을 때부터 그것이 결국 내가 아닌 타인에 의한 외적인 불가항력에 의해 인식이 생성된다는 점을 드러낸다. 특히, 이완이 아침밥을 먹다 불현듯 시작된 ‘메이드인’(2013-)은 앞서 말한 그의 모든 예술적 사고를 총집합한 연작이라 볼 수 있다. 현재진행형인 이 시리즈는 ‘상품(product)’이 즐비한 마트에서 시작된다. 모든 사물(예술을 제외한)을 교환가치와 사용가치를 지닌 상품이라 칭하는 이완은 이 두 가지를 교란할 장소를 마트라 여겼다. 누구나 마트에선 소비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착안, 우선 그 공간에서 생산자가 되는 방법을 강구했다. 가공된 상품인 닭고기를 갈아 야구공으로 만든 <Kiss Lonely Goodbye>(2008)는 닭의 본질을 내부로, 전혀 다른 이미지는 표면에 내세워 이완을 최종생산자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이를 통해 마트에서 소비자가 아닌 새로운 역할을 찾은 그는, 반대로 ‘최초생산자’가 돼 사회 구조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메이드인’을 시작했다. 





<Made in Taiwan-Sugar>

 삼성미술관 리움 설치전경 2014




첫 구성은 비교적 간단했다. 원산지에 가서 재료를 직접 생산해 과자 한 봉지를 만든 후, 최종생산품을 어린아이가 먹는 것으로 끝내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이것이 단순 최초생산자란 역할 발견에서 끝낼 문제가 아니란 점을 행동에 옮기면서 깨닫게 됐다. 한국과 그를 둘러싼 다른 국가 간의 관계, 과거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역사 등 무의식적으로 소비행태가 이뤄지는 마트 안에서도 여러 이슈가 가려져 있단 것이 이완 눈에 들어왔기 때문. 더 흥미로운 지점을 보여줄 수 있겠다 판단한 그는 과자에서 한 끼 식사로 그 영역을 확장해 현재 대만을 포함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까지 그 여정을 마쳤으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라오스, 필리핀, 방글라데시, 브루나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이드인’의 궁극적 목표를 물으니, 역시 이완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얼핏 보면 작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어진 것을 무비판적으로 소비만하는 인간 행태를 비판한다 읽힐 수 도 있다. 하지만 이완은 그런 단순한 측면만을 비추지 않는다. 여기에는 그가 보내는 현대사회에 대한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이 담겨 있다.





<Kiss Lonely Good bye> 

2008 Greated chicken materials




마트는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는 최적의 장소다. 사람들은 잘 정돈되고 다듬어진 상품들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계속 유지 된다면, 인간은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의견이다. 하나의 편리함은 인간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앗아간다. 마트에서 다듬어진 파를 손쉽게 구매하면서, 파가 지닌 본래의 모습을 점차 잊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검색하면 나오는 시대로 변화된 요즘, 뇌를 사용하지 않고 제시된 보기 중 하나를 선택하게끔 사고의 단순화는 가속화 되고 있다단지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였던 ‘메이드인’ 연작에는 인간은 점차 선택만 하고 만족감만 느끼는 존재로 변모할 가능성이 다분하단 그의 경고 아닌 경고가 담겨있는 셈이다. ‘불가항력’은 이완 작업의 핵심이다. 삶과 연관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작가는 작업 이전 가능한 리서치와 수집을 거친다. 방대한 수집 대상에는 이완의 취향도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작업은 대중에게 어느 한쪽으로 힘이 실리지 않은 중립적 토론의 장을 제공하며, 그 과정은 작업의 일환으로 재흡수 된다. 이런 이완의 다음 타겟은 ‘경제’다. 금융자본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그에게 더 자세한 내용을 물으니, 그것은 ‘비밀’이란 답변을 내놓았다. 더 공고해진 그의 얼개가 지금 사회의 가장 화두인 자본을 만나면 어떤 외형을 갖출지 진심 궁금하다.  


 



이완


 



1979년생인 이완은 동국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2005 중앙미술대전 수상을 시작으로 313아트 프로젝트, 두산 갤러리, 토탈미술관, 미로 스페이스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2006 부산비엔날레’, 2014 광주비엔날레’ 등 여러 장소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해온 그의 이력은 빼곡하다. 현재 경기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작가는 최근 ‘아트바젤홍콩 2016’에 디스커버리로 참가해 자신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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