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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낮과 밤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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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and ART

문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엘리베이터, 집 앞 복도, 거리 그리고 건물 안 등 ‘이것’은 언제나 ‘나’를 주시하고 있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CCTV다. 사람의 시선을 피해 숨어있는 터라 깨닫지 못하기도 하지만, 2014년 8월 기준 서울시에 설치된 CCTV는 약 2만 4,000대라 하니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여기에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 카메라, 차량용 블랙박스까지 더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인 평균 하루 CCTV 노출 횟수가 83.1회에 달한다 공표했으니,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내 모습 또한 감시카메라에 기록된단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이렇게 CCTV는 누구나 손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의 부품으로 자연스레 녹아든 CCTV는 미술 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이용되고 있을까? 미술 전역에서 CCTV는 과연 무엇을, 누구를 감시하고 있는가?
● 기획·진행 이효정 기자

오인환 '사각지대 찾아가기' 2015 '올해의 작가상 2015'전 (2015.8.4-11.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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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George Orwell) 대표작 1984』는 모든 것이 감시 하에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소설 절대자로 일컬어지는 브라더(Big Brother) 완벽한 통제와 독재를 위해 텔레스크린이란 장치를 이용한다. 텔레스크린의 표면상 이유는 브라더의 명령을 전달하는 것이지만, 집집이 설치돼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으로 사용되는 것이 실상이다. 소설은 모든 것이 과할정도로 통제되는 미래사회를 그린 탓에 되레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지만 텔레스크린은 우리사회에도 CCTV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Closed Circuit Television에서 축약된 CCTV , 감시카메라로 시설안전 화제예방, 안전을 위한 범죄 예방, 도난 파손 방지 등으로 목적이 명료하게 요약된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기에 CCTV 텔레스크린과 차이점이 없다. 게다가 현실의 삶이 날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탓일까? 도입 초반에는 반대 입장이 거셌던 CCTV 이젠 없는 곳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자발적으로 차량용 블랙박스를 다는 도시인의 삶에서 CCTV 이미 깊숙이 침투해 이젠 나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존재라기 보단 보호해줄 있는 장치쯤으로 통용되고 있다. 






SpY 카메라스(Cameras) 2013 

www.SpY-urbanart.com






그러나 CCTV 양날의 검이다. 신변을 지켜준다는 명분하에 사생활을 담보로 잡고 있으니 말이다. 이에 스페인 아티스트 SpY 문제를 제기했다. 마드리드의 평범한 건물 벽면을 150 대의 CCTV 가득 메운 것이다. 앞서 말했든 보통 감시카메라는 숨겨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작가는 그것을 수면위로 드러내어 자기복제 마냥 바둑판 배열로 설치했다.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자아내는 카메라스(Cameras) 사생활 침해에 무뎌진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시작된 연작이다. 모든 CCTV 앵글은 곳을 향해있는데, 시선의 끝은 유동인구가 많은 마드리드의 거리다. 의도적으로 행인을 화나게 만들려 했다는 그는 도시 도처에 과할 정도로 존재하는 감시 대해 짜증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기술의 발전이 사람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매일매일 불특정다수에게 사생활을 노출하는 행태, 그것도 공공연하고 합의하에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 결코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자신의 의견을 표하는 것이다SpY CCTV 자체를 오롯이 드러내 안전에 치중해 스스로 브라더의 통제 시스템 하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경각심을 들게 하였다면 -소피 시덴(Ann-Sofi Sidén) 관람객에게 CCTV 비롯되는 이중적 감정을 느끼도록 한다. 감시 체계가 현대인에게 강제로 내면화된 권력으로 기능한다 말하는 작가는, 작품에서 특히 손쉬운 시각적 통제 방식인 폐쇄회로 CCTV 이용하는 현대사회의 모습과 그러한 제도에 개인이 미묘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다양한 다층적인 권력관계의 모습을 드러낸다.1) 






야쿱 겔트너(Jakub Geltner) <Nest>

 프라하  이르지 성당

(Basilica of St.George) 설치전경  





특히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진행한 작업들이 감시 집중하고 있는데, <Days Inn>(1997) <Who told the chambermaid?> (1998) 대표적이다. 호텔을 배경으로 촬영된 작품은 프런트 데스크, 복도, 창고에서 행해지는 호텔의 일반적 업무 과정부터 신문을 읽는 평소와 같은 모습, 화장실을 가거나 자위, 성관계와 같은 성적 행위 지극히 개인적 행동까지 촬영된 모든 것을 가공 없이 보여준다. 여기서 작가는 실제 CCTV 기능하는 역할을 그대로 차용하고자 카메라의 주인이 예술가란 것을 지칭할 있는 이름이나 예술작품이란 것을 있는 단서를 모두 제거해 감시가 하나의 일상이 되었음을 꼬집는다. 또한 그의 카메라는 호텔 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선반 위에 설치되었는데, 이를 통해 호텔 근로자의 또한 CCTV처럼 손님들을 계속 관찰·감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일랜드 펍의 하루 일과를 담은 <끈끈한 바닥(Sticky Floors)>(2015) 또한 굉장히 일상적이다. 다시 남들 몰래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작가는 오픈부터 점심시간 그리고 명의 단골이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저녁까지 손님 아니라 스태프, 술집 주인까지 촬영하며 모든 것을 감시 하에 두었다. 9개의 각도로 1시간 52 상영되는 비디오는 관람객에게 남을 훔쳐보는 듯한 관음자적 기분을 들게 함과 동시에 자신도 이렇게 어디선가 찍히고 감시당하고 있을 것이란 양면적 감정을 들게 당혹감과 감시의 주체가 되거나 감시의 대상이 있는 현대사회의 헤아릴 없는 삶을 그려낸다. 





박종규 설치전경 이미지: 리안갤러리 서울






앞선 작가가 CCTV 지닌 폐단, 감시카메라에 씌워진 사회적 의미에 대한 작업을 선보였다면 여기 그것이 지닌 성질과 기능적 측면 자체에 집중해 사회의 다른 이면을 밝히는 작가들이 있다. CCTV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사각지대이다. 일반적으로 감시카메라의 화각은 90도인데다 일반적으로 지점을 향해 고정돼 있어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작가 오인환은 사각지대 표현하기 위해 CCTV 활용했다. 전시장 곳곳에 CCTV 설치해 어쩔 없이 생기는 사각지대 공간을 활용, 관람객의 색다른 경험을 유도한 것이다. 작품 <상호 감상 체계>(2015) 관람객이 사각지대란 공간을 경험할 있도록 하고 그것을 테이프로 통해 가시화 하도록 만든다. 그런 관람객의 행동을 전시장에 설치된 CCTV 촬영해 다른 공간으로 송출하지만, 테이프로 시각화된 사각지대에 들어선 관람객의 모습은 감시카메라에 담기지 않아 송출되지 못한다


CCTV 담기지 않는 사각지대에는 군인들의 인터뷰 내용이 쓰여 있다. 전체 사회를 기준으로 , 군대는 사회적 사각지대다. 사회와 단절된 곳이며, 스스로도 사회와의 소통을 차단한다. 사회는 타인의 시선이든 사회의 시선이든 타인의 눈길에서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지속적으로 사회화를 겪지만, 이런 사회에서 동떨어진 폐쇄된 작은 사회 군대 안에선 (군대적 사회화가 가능할진 모르겠지만)일반적인 사회화 과정을 겪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어찌 보면 사회란 CCTV 시선에서 벗어난 사회적 사각지대와 다를 없다. 이렇게 작가는 사회적으로 형성된 사각지대를 물리적으로 가시화해 비록 우리 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사회에 문화적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박승원 <멜랑콜리아 1악장과 2악장 합주곡

2009-2015 CCTV, 막대기, 소주박스, 

다채널 영상 가변크기 






이예승 작품 CCTV 하나의 부속으로 역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지닌 역할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공간의 양면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Arc 314>(2015) 지닌 외관은 아름답다. 촘촘하고 화려한 레이스로 뒤덮인 작품은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자아내지만 내부는 정반대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레이스 가림 안에는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복잡하게 존재하는 내부의 것들, 배관, 벽돌, 감시카메라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외관이 결코 내부의 아름다움까지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여기에 빛과 그림자를 더해 레이스가 주는 고풍스러움과 그것에 가려진 장면을 교차시켜 공간의 이중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다한편 작품을 벗어나 현실적 공간인 미술관 그리고 갤러리에서 CCTV 과연 어떤 지점을 차지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관련자들로부터 다양한 에피소드를 있었다. 우선 가지 공통점이 발견되니 바로 애정행각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비영리 공간 큐레이터는 다듬어지지 않은 공간 외형 때문인지, 방치된 건물처럼 보이는 탓에 관람객의 예상치 못한 행동을 심심찮게 목격한다고 전한다. 전시를 관람하던 연인들이 돌연 옅고 진한 애정행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돌발 사건은 전형적인 화이트큐브 갤러리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하는데, 젊은 혈기 때문인지 커플들의 딥한 애정행각이 적잖이 찍힌다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여타 공간보다 밝아 쉬이 예상되지 않지만 큐레이터는 관람객들이 사각지대라 생각하는(그러나 근무자들에게는 완전히 오픈 되어있는) 곳에서 충격적인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강조했다. 






& <Friendship is universal> 2014 

라이트아트 가변설치





그렇다면 CCTV 가장 중요한 역할, 작품 보호 역할은 어떨까? 삼청동의 갤러리 관계자는 전시장을 철저히 지켜줄 있는 지킴이가 없다면 작품과 관람객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CCTV 필요하다. 일부 관람객들이 작품을 만지거나 기대기 때문에 감시카메라를 통해 이를 제지하고 예방하고 있다 말했다. 다른 큐레이터 역시 악의가 아닌 오해에 의해 인쇄물 형태의 작품이 도난 경우가 있었는데, CCTV 덕분에 작품을 바로 되찾았다 CCTV 본연의 역할에 대해 피력했다. 여러모로 미술은 지금 CCTV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작품에 사용된 CCTV 그것이 지닌 폐단에 대해 심도 있는 화두를 던질 아니라 촬영이란 몫도 감당한다. 그런가하면 현장에 설치돼 작품 보호 기능도 맡고 있다. 미술관 또는 갤러리에 들어가는 순간 나는 CCTV 포착되며, 시덴의 작품마냥 일상이 찍혀 작품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술은 감시카메라의 보호 역할과 감시 특성 사이에서 팽팽한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각주]

1) 전혜숙 「감시의 시선: -소피 시덴의 영화와 비디오 설치에 나타난 매체의 작용 방식에 관한 연구」 『현대미술사 연구 23집』 현대미술사학회 200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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