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
Origin | Made in Korea |
구매방법 | |
---|---|
배송주기 |
정기배송 할인 save
|
옵션선택 |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눈에 띄는 CCTV. 시민들을 갖가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노동자, 혹은 사생활 감시 등 인권침해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며 사회 전반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다. 감시하고 감시받는 행위가 얽히고설켜 감시에 대한 뚜렷한 경계가 모호해진 요즘, 박종규는 현대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비디오 영상으로 표현한다. 비단 정치사회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감시’에 대한 논의는 현대예술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올라 국내외 여러 작가들이 비슷한 주제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박종규의 작업은 더 직접적이고 철학적으로 주제에 접근한다.
<Maze-201651214> 2016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8×91cm
전시 제목으로도 채택된 ‘Maze of Onlookers’ 시리즈는 CCTV를 보다 전면적으로 사용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실제 환경을 노출하고 경험하게 한다. 총 21대의 TV 모니터와 영상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작업은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돼, CCTV에 촬영된 관람객을 각기 다른 모니터에서 시간차를 두고 상영한다. 이를 통해 박종규는 단순히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이미지 유포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되는, 사회 전체에 만연하고 있는 관음적 시각구조 속 명확하지 않은 감시의 경계를 관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신작 시리즈와 더불어 전시장 전역에는 작가의 대표 이미지 작업인 ‘픽셀’을 변형해 만든 영상, 회화, 조각 작업들이 설치된다.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추상화한 다양한 매체의 작업들은 이미지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에 대한 조형적 표현을 해 감시와 탐닉에서 나아가 더 넓은 의미에서의 현대사회적 문제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한번 시작하면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감시의 세계 속 박종규의 작품에 갇혀보자.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