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Review

전광영 개인전

0원
2016.5.21 – 2016.9.30 우양미술관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Review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시대적 흐름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풍경



70년대 제작된 초기 회화작품부터 대형 설치작품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고 있는 전광영 회고전이 현재, 우양미술관(구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전시중이다. 전시장 내 작품 구성은 특별히 주제 혹은 연대기별로 구분해 놓지는 않았지만 시대적 흐름 속에서 변화해 온 그만의 작품세계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다시 말해, “예술가는 그 시대의 증인이자,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말하는 작가의 언급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전시였다. 1940-50년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추상표현주의가 미국 화단을 지배하고, 이후, 팝아트, 플럭서스, 개념미술 및 미니멀리즘 등이 뒤이어 조명을 받던 시절, 전광영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필라델피아 대학(Philadelphia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그는 베트남전으로형성된 사회적, 이념적 분위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인종 간 계층 간 차별을 겪어야 했고, 마약의 노예가 되어 백주대로에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 노숙자들, 한집 건너 한집의 피붙이가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한다. 작가는 물질만능주의로 팽배해 있던 자본주의 세상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몸소 경험한 터였다. 이러한 속에서 ‘그는 슬픔과 놀람,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충돌과 대립을 자신의 방식대로 풀어내기에는 추상표현주의가적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제작된 그의 회화 작품들은 추상표현주의가 서구 근대 미술의 복합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하듯이 인상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적인 요소를 모두 담아내고 있었다. 



추상표현주의 회화


우양미술관,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제작된 전광영의 추상회화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필자는 작가의 95년 이후 작품들, 그러니까 한지를 이용한 입체적인 부조 작품만을 접해 온 터라 그의 추상회화작품들이 조금은 낯설었다. 그러나 작가가 살아온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추상회화작품들은 제각각 독특한 기법으로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전시는 지금의 입체적인 한지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계기와 그 연관성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만남을 제시하고 있었다.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도 소개된 73년도 작품, <ONT-010-73-43>(1973)은 작가가 힘든 시기에 그린 것으로창 넘어 어지러운 세상 바로, 바깥세상인 동시에 본인의 심경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그때를 기억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이 작품을 가까이 두고본다는 작가의 말을 들으며, 그의 성품과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Aggregation 16-MA023> 1997(2016 재제작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151×151cm




사실, 전광영의 70-80년대 추상회화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이나 색채의 화려함보다는 은유적이고, 담백한 느낌으로 인상적이다. 화폭에서 보여지는 빛과 어둠, 밝은색과 어두운 색의 대조적 배치들로 뿜어져 나오는 빛깔은 단연 인상파 미술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빛과 색채의조화는 작가의 감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시대적 풍경이나 주변 상황에 대한 서술적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동시에 격자무늬의 은유적인 화면구성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내재해 있다가 표출된 것으로 짐작해 본다. 그의 추상회화에서 보이는 몽롱한 풍경은 약간의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데 이 또한 최근 제작된 ‘집합(Aggregation)’ 작품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캔버스 위에 테이프나 종이를 배열하고 그 위에 혼합한 안료를 드리핑한 후, 이를 떼어내어 흔적을 남기는 식의 간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기법을 반복해서 만들어낸 격자무늬의 회화작품이 1995년 이후에 제작된 삼각형 조각을 한지로 쌓아 배열하는 식의 기법과 묘하게도 연결되어 있음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회화작품의 몽롱한 풍경이 반복적인 표현기법으로 제작되어 화면의 깊이를 만들어내듯, 지금의 입체적인 회화작품들의 아른거림 또한 삼각형 조각들이 반복적으로 배열되어 만들어져 화면의 구성과 분위기가 서로 닮아있다. 이렇게 그의 예전 회화작품들의 특징이 현재까지 연결되어 개체에서 전체로 구조화되어 입체적이면서도 평면스러운 작품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아주 흥미롭다고 하겠다.



독자적 영역의 구축


전광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작가이기에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지나친 언급은 그리 신선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특히나 21세기 동시대미술을 논하는 시점에서 그의 작품들이 가지는 독특성과 유일성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지적이라고 빈축을 살 수도 있겠다. 아마도 그건, 한국화만이 민족정서의특수성을 담아낼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광영이 구축해 놓은 작품세계는 가히 독보적이다. 고서에사용되는 한지를 사용하는 측면에서 한국문화와 역사성 그리고 작가 개인의 정체성까지 담아내기에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것은 확실하다. 전광영이 미국생활을 통해 획득된 자기 정체성의 발견은 결국 타자에 의한 것이었다. 그의 미국 유학은 사실, 한국의 도제식 미술교육을 피하고 새로움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가는 서구의 미술양식을 받아들이고 20여 년에 가까운 세월을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을 만들어 왔으나, 작품을 하면서도 여러해 동안 망설였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엔 서양의 표현기법을 거부하고 지금의 한지를 이용한 입체적인 작품을 소개하게 된다. 


예술을 향한 그의 편집증적인태도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읽혀지지만, 그가 지나온 세월이 말해주듯이, 타자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결국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어느 날 불현듯 어린 시절 한지에 쌓인 약봉지를 기억하고 본인 작업의 모티브로 전환하면서, 지금의독창적이고 유일성에 근거한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에게 내재해 있던 한국인으로서의 정서와 정체성은 결국 미국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생활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의 재료적 선택과 표현 방법, 동서양을 넘나드는 그의 경험과 미술사적 개념들은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ONT-010-73-43> 1973 

Oil painting on canvas 151×166cm




구조적 풍경


작은 삼각형 스티로폼을 한지로 포장하고, 이렇게 포장한 수백, 수천 개의 조각들을 한 화면에 채워가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풍경 또는 구조물로 탄생시키는그의 작업 방식은 특별하다 못해 경이롭다. 입체적이면서 평면을 이루는 회화, 그렇다고 붓으로 그리는 것은 아니기에 회화는 아니다. 평면이면서 입체적인부조의 형태를 가진 그의 작품은 달이나 화성의 표면과도 같은 풍경으로 때론 카오스적 세상의 풍경 같기도 하고, 미지의 세상이면서 동시에 내면의 세계 즉, 한 개인의 초상화 같다. 특히 ‘집합’이란 타이틀로 모든 것을 하나로 묶고 있지만 작품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다채롭다. 1997년도에 제작된 ‘Aggregation 16-MA022~024’는 시각적 일루젼을 이루며 서로 색감이 다른 삼각형의 조각들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연작을 이끌어낸다. 2010년 이후에는 삼각형 스티로폼을 싸는 한지의 색채를 다양화하여 색면추상화와도 같은 조형적 미를 구현한다. 이 또한 작은 삼각형 조각을 반복적으로 배열해 하나의 작품에서 섬세함과 웅장함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점 등은 예술적인 기교를 최소화하고 사물의 본질을 구현하고자 한 미니멀리즘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진다. 


때론, 인문학적이고 개념적이며 자연적이면서 과학적으로 설명되어지는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석은 과거에서 현대로 연결되어지는 근거를 제시한다. 또한 그에게 내재되어 있는 한국문화와 한국적 정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해 있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작가에게 녹아 들어 지금의 작품을 구현할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마주하는 세상이다. 작가가 추상표현주의 회화를 하는 동안 본인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하고 있는 듯했다고이야기하지만 그 또한 전광영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감히 말하는데 전광영은 싫든 좋든,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의 정체성을 모두 보유한 작가로 동양미술과 서양미술의 간극을 연결하고 있는 국제적인 작가다. 그의 쉼 없는 조형적 실천은 앞으로도 물성을 뛰어넘어 정신적인 사유를 담아내려는 시도로 변함없이 지속되리라고 본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