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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제
Yoon Ye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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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하는 내면의 경치

PUBLIC ART NEW HERO
2016 퍼블릭아트 뉴히어로Ⅴ


윤예제의 그림은 따뜻하기도, 스산하기도 하다. 큰 기복 없이 펼쳐지는 자연의 광경은 자칫 정체되어있는 느낌마저 준다. 그가 그리는 풍경은 어디선가 한 번쯤 봤음직하지만 크게 탄성을 자아내는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의 캔버스가 눈길을 끄는 것은 아마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느꼈을 공허함 때문일 것이다. 자연을 그리지만 어딘지 모르게 갇힌 듯한 모습은 삶의 압박과 불안을 대변하는 동시에 조용히 깊은 숨을 내뱉게 한다. 혼란과 공허함 속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하는 구석진 공간, 그것을 캔버스에 토해내는 붓질은 다른 무엇보다 그에게 위안이 된다. 한 겹 한 겹 쌓아가는 붓질은 작품에 그만큼의 감정을 더하고 그것들은 모여 작품을 더욱 견고히 한다. 윤예제는 10월 중순 열리는 개인전 '어스름 속' 준비로 한창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엔 특히 해질 무렵의 어스레함이 주는 느낌에 집중한다는 그. 더욱 깊은 공간의 울림을 보여주고자 오랜 시간 마음을 다져온 작가는 부드럽지만 강렬한 터치로 내면의 풍경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 조연미 기자 ● 사진 서지연

'My December' 2012 캔버스에 유채 112×1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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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풍경화라고 이름 붙이기엔 그의 많은 것들은 풍경화와 닮아있지 않다. 그의 그림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온전히 땅을 향한 시선과 모호하게 처리된 여백의 공간은 풍경화라기엔 고립된 느낌이 강하다. 웅덩이, 늪, 숲 등을 그리지만 이것들은 그저 자연에서 빌려오는 소재일 뿐, 그의 그림은 오롯이 ‘공간’을 위한 것이다. 공간을 그리는 작업은 지극히 사적으로 시작됐다. 대학시절부터 본인만의 공간 없이 늘 남들과 함께, 혹은 활짝 오픈된 공간에서 작업해야 했던 작가는 ‘나만의 공간’을 동경해왔다. 시간이 흘러도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감정적으로 고통 받기 시작하던 중 집 근처 공원의 구석진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비록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후미진 곳이었지만 그에게는 포근한 아지트로 다가왔고 그 곳을 캔버스에 옮기며 감정을 덜어내기 시작했다. 


현실에서는 가질 수 없지만 좋아하는 것들로 캔버스를 채우는 과정은 점차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냈다. 세필로 풀과 넝쿨을 한 겹씩 쌓아 올릴 때마다 그 만큼의 감정이 해소됐다고. 그래서일까, 초기의 ‘웅덩이’(2012)부터 ‘품’(2014) 시리즈를 거쳐 ‘늪’(2015)까지 최근작에 가까울수록 그의 작품은 더 부드럽고 편안하다. 





<April> 2013 캔버스에 유채 150×150cm





기본적으로는 사진을 바탕으로 작업하지만 붓질이 닿는 곳으로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공간이 극대화되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골라 그리게 된다. 부드럽다 못해 몽환적이기까지 한 이미지들은 작업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그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눈이 쌓여있는 듯한 싸한 느낌의 풀 더미, 한마디로 단정 지어지지 않는 애매모호함,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스산함까지, 이 모든 것은 그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그의 그림 안에서는 그 무엇 하나 뚜렷한 형태 없이 두루뭉술하지만 윤예제는 그 모호함 속에서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는 ‘품’을 발견하고 안정을 느낀다. 캔버스 전체에 깔려있는 회색 베이스의 탁한 붉은빛과 노란빛도 그에게는 포근함을 줄 뿐이다.





<-Spring in winter> 2015 캔버스에 유채 150×150cm  




기존의 작업이 세필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었다면 최근에는 나이프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비교적 거친 작업에 도전 중이다. 작업행위를 통해 안정감을 찾기보다는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그리고 싶었다. 이번 연작 역시 제주도의 곶자왈 숲이라는 ‘공간’을 그린다. 8m에 달하는 캔버스에 담긴 이미지는 해질 무렵 숲의 어스름 속에서 마주한 장면으로 본인만의 공간처럼 느껴져 그리기 시작했다. 인상 깊었던 숲의 전경 뒤로 마치 ‘웜홀’ 속으로 빠지듯, 그는 점점 작아지는 여러 개의 캔버스에 같은 공간을 반복해서 그린다. 살아있는 숲의 질감과 반복되는 이미지로 그의 시선이 머물렀던 공간이 본인에게 다가오는 느낌을 생생하게 재현하고자 했다. 10월 중순 열리는 개인전에서 선보일 이 작품이 관람객에게 곶자왈의 야생적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본인이 느낀 안락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로 숲을 산책하는 것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짙은 품2> 2015 캔버스에 유채 112×162cm 





개인전 후 작업계획에 대해 물으니 흥미로운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새로이 눈길을 돌리는 곳은 ‘중심.’‘공간’의 연장선상에 있는 주제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과녁의 정 가운데를 좇는 다트게임, 조그만 구멍에 공을 넣는 골프 등 ‘중심’을 맞추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작가는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의 모든 중심을 바라보고자 한다. 아직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세상의 중심들 속에서 미지의 것을 끄집어낼 생각에 그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있다. 유화에서 벗어나 아크릴, 먹, 수채 등 본인 회화의 영역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윤예제의 회화는 그의 말대로 찬찬히 변화하고 있다.  


 

 

 

윤예제




윤예제는 1986년생으로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아트스페이스H와 아트스페이스루에서 개인전을 치르고 공평아트센터, 인사아트센터, 영은미술관, 금산갤러리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올 초부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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