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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Oh You K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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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볍고 소소한 에너지의 매트릭스

PUBLIC ART NEW HERO
2016 퍼블릭아트 뉴히어로Ⅵ

꿈은 아주 분명하게 나뉜다. 마치 좀 전에 본 영화처럼 스토리는 물론이거니와 장소와 인물, 심지어 곳곳에 놓여있던 소품들까지 또렷하게 기억나는 꿈이 있는가하면, 분명 무슨 꿈인가 꾸었는데 주인공이 누구였던 건지, 내가 그 곳에 있었는지, 배경은 지금 사는 시대인지 혹은 과거나 미래인지, 이런저런 기억을 더듬느라 점점 더 아득해지는 꿈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득과 실의 여부, 혹은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가르는 것과 전혀 상관없는 꿈일지라도 기억을 더듬게 되기 마련인데, 하물며 눈을 뜨고 실제 경험하는 일은 오죽할까. 사는 동안 겪는 모든 순간은 기억의 줄기와 첨예하게 닿아 사슬을 만든다.
● 정일주 편집장 ● 사진 서지연

'Chains of Beyul' 2015 트레싱지, 떨어진 나뭇가지, 버려진의자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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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뭉텅이, 특히 자신에게 보이고 느껴졌던 초자연적인 현상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 작품으로 완성하는 오유경은 두 개 이상의 물체가 서로 연결돼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하나의 물체만으로는 상태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으며 연결 되어 있는 모든 물체의 상태를 한꺼번에 설명하는 것만이 타당하다 믿는 그는 여러 유닛을 엮어 바닥으로부터 솟거나 천장에 매달리고 혹은 외따로 뚝 떨어진 입체들을 만들어낸다. 자신이 가진 또는 누구나 지니고 있을법한 기억에서 실을 뽑아내듯 살포시 가닥을 찾고 그것을 공백 많은 설치작품으로 구현하는 오유경. 그의 작품엔 둥근 것과 각진 것이 있고 반짝이는 것과 빛을 흡수하는 것이 있다. 뾰족하게 다른 물체를 찌를 듯한 어떤 것과 찔리면 터져버릴 듯한 어떤 것 또한 존재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각각의 주체들은 그러나, 오유경의 손길로 길들여져 마치 애초부터 하나였던 듯 자연스레 짝을 이뤄 관람객과 마주선다.





<Pagode de la lune> 2015 실버플레이트 기하학도형, 탁구공





그는 대부분의 작업에 스케치를 생략한다. 이는 스케치대로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계획 없이 그저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것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재료를 선택한 후 재료를 다루는 것, 그것이 오유경 작업의 시작이다. 재료를 이리저리 다루다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이 제시되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드러나는 것을 오롯이 즐기는 것이다. 애초 그의 작업은 예술과 자연의 관계, 에너지와 에너지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인간 중심적이고 보편적인 시선을 넘어, 다양한 힘을 지닌 사물과 세계를 바라보며 그것을 변형해 시적 공간을 표현하고자 그는 작업에 몰두했다. 지난 2008년 고산지 탕카(탱화)를 보기 위해 라다크로 여행하던 당시 고도 4,000m의 마을에서 중력 때문에 걷는 것뿐 아니라 숨 쉬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지자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에너지를 깨달으며 그것이 만들어내는 변화에 집중했다. ‘세포가 분열하듯 세상은 0.00001초도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는 명제를 만들었고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을 쌓고 모으고 반복 나열하며 에너지의 흐름을 연구했다. 





<땅의 스펙트럼>(역모빌) 2016 호일풍선, 헬륨, pc튜브 가변설치





그러다2012년 참여한 에르메스 실버웨어 공방 레지던시는 또 하나의 계기를 선사했다. ‘은’이라는 지극히 물질적인 재료와 마주한 작가는 그것에서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재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물질에서 빛, 공명성, 투명성 등 비물성을 찾아낸 작가는 앞서 말한 ‘두 개 이상의 물체가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와 공간을 표현’하고자 애썼고 그것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헬륨 풍선을 이용한 역모빌 작품을 선보였다. 바닥의 한 점에서 시작해 밸런스를 이루는<땅의 스펙트럼>(2016), 천장에서부터 균형을 이루며 움직이는 모빌과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스테인리스 스틸처럼 보이는 볼은 사실 호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풍선이다. 작품은 중력을 거슬러 부유하는 물체를 통해 다시 중력을 이야기하고 실내의 공기 이동 등 아주 작은 힘에도 흔들리고 반응하며 어떠한 경외심을 일으킨다. 미러 풍선들은 서로를 비추며 증식하고 이를 둘러싼 여타 물체와 공간들조차 구에 반영되는 작품은 색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Pagode de la lune> 2013 실버플레이트 기하학도형 가변설치





지금 세계나 국가, 또 집단과 가족,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각자가 지키려는 가치관과 신념 때문에 소통이 불가능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 소통 문제로 인해 심각하게는 전쟁까지 일어나는 위태로운 삶을 우리는 살고 있다. 오유경은 바로 우리가 사회에 만들어 놓은 절대적인 경계, 형태, 구조, 언어, 개념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며 혹은 뛰어 넘으며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예술의 어떤 역할’에 대해 작품으로 질문을 던지고 싶은 것이다.  스스로 “세상의 많은 것에 연민을 가진 작가”라 표현하는 오유경은 자신이 지닌 아이디어와 에너지, 따뜻함과 이성으로 수많은 시도를 펼치고있다. 세상의 작고 소소하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선보이며 말이다.   

 




오유경




1979년 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에 갈 때 작가 오유경은 “알렉산더 맥퀸같이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디자이너가 될 수도 있었고 무대 미술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형예술학과에서 쥬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에게 배운 그는 ‘시적인 작업’에 몰두하는 미술작가가 됐다. 파리 주불한국문화원(2007), 서울 OCI미술관(2011), 스페이스 K(2015)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팔레 드 도쿄, 서울시립미술관, 태화강국제미술제 등 여러 기획전에 참여한 그는 2012년 에르메스 재단에서 운영하는 아뜰리에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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