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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_삶과 죽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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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30 – 2016.10.16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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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와 죽음의 맞물림



팔순이 넘어서도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온 김구림의 <삶과 죽음의 흔적> 전은 성애와 죽음의 맞물림을 통해 인간성의 한계에 도전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보이는 작품은 무덤이 파헤쳐진 모습이다. 다른 작품들 역시 이것처럼 모두 파헤치는 형식이다.  작품은 인류학적으로 동물과 다른 인간의 특징이라고 여겨져 매장의 관습을 위반적 행위를 통해 상기시킨다. 검은 관속의 작은 신발들과 쌓인  사이로 보이는 인형의 파편 등은 피지도 못한  죽은 아이들의 흔적이다. 낙태를 연상시키는 조각난 사체들은 생식만을 위한 행위를 넘어선 성적 유희가 낳은 부산물이다. 


 사이로 보이는 하얀 가루들은 밤하늘의 별이  생명을 연상시킨다. 공포와 혐오를 동시에 자아내는 선정적인 장면이지만, 매장이나 생식을 초월한 성적 결합은 인간만의 특징을 건드린다. 김구림이 인간성을 상기시키는 방식은 위반이라는 부정적 어법을 통해서다. 그의 음양 시리즈가 대거 출품된  전시에서 동양의 성스러운 이치인 음양은 조화로운 합일로 승화되지 않는다2 전시장은 음과 양이 폭력적으로 부딪힌 흔적들이 널려있다. 상자나 욕조, 견고한 틀은 흔적들을 모아 간신히 원래 형태에 대한 추측을 가능케 한다. , 죽음, 광기  감춰져야  비밀들은 검정색 봉인을 풀고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가발로 가장한 해골은 자궁을 연상시키는 검은 욕조 안에 뻗어있고, 가죽 부츠나체인  사디즘의 기호들로 치장된 마네킹은 수직 프레임에 의지한  서있다. 핵폭발 이미지와 조각난 몸들이 썩어가는 이미지의 병렬은 전쟁이나 전쟁에 육박하는 성적 행위를 암시한다. 





 <Yin and Yang 16-S. 54>

 2016 혼합매체 165×98×98cm





여기저기 등장하는 플라스틱 뱀은 신이 정한 금기를 위반하게  원흉으로, 낙원에서 인간을 추방하게  성적 유혹자다. 금기를 위반함으로서 생겨난 고통에 대한 신화나 종교는 보편적이다. 그러나 근대라는 전적인 세속의 문화는 인류의 원초적 경험인 금기/위반도 상품화한다. 포르노그래프를 비롯해 전시에 출몰하는 싸구려 기성품의 범람은 소비사회를 반영한다. 성인만   있는 작품 <미디어의 유물, 동물과 인간의 차이> 옆에 놓인 고상한 책자가 무색한 끈적한 베드신이다. 침대처럼 연출된 바닥의 하얀 스크린에는  봐도 비디오 야동 흐릿한 얼룩들로 명멸한다. 


삶이 시작되고  끝나는 침상은 살아있는  죽는 에로티즘’(바타이유) 무대로 변모되었다.  작품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차이 무엇일까. 에로티즘에 관한 심도 있는 철학적 성찰을 했던 조르주 바타이유(Georges Bataille) 『에로티즘의 역사』에서, 동물과 달리 인간에게는 도구가 있고 노동하며, 성적인 차원의 금기를 스스로 부과한다고 쓴다. 또한 인간은 성적 분비물 또는 배설물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공포감을 갖고, 죽음 그리고 시체에 대해 마찬가지로 공포를 갖는다. 김구림의 작품 소재인 포르노그래프 자체가 그렇듯이 그것들은 야만적 광경들이지만, 인간 이외의 동물은 그런 식으로 결합하지 않는다. 관음증을 불러오는 미디어 없음은 물론이고, 역사가 없는 동물이 유물 또한 남길  없다. 바타이유의 기준에 비춰 보자면, 이익을 위해 생산된 상품인 포르노그래프는 출연 배우로부터 어둠의 경로를 통한 유포자에 이르기까지 발전된 기계라는 도구로 수행한 노동의 산물이다.





 <Yin and Yang 16-S. 55> 

2016 혼합매체 가변설치





심지어는 기술의 산물이다. 금지된 장면에 대한 관음증, 그리고 성행위 중에 발생하는 비체의 범람은 인간만이 설정할  있는 금기/위반의 장이다.  또는 이상의 몸이 합체되어 뭉개진, 죽음에 가까운 형상들은 공포와 혐오를 자아낸다. 여기에 등장하는 행위와  산물들은 인간에게만 있는 지극히 인간적것이다. 단지 그것들은 휴머니즘의 고상한 주장들과는 다른 인간의 면모다. 극단적인 부정의 어법을 통해 인간을 말하는 것은 현대예술의 전통이다. 지하 1층은 다른 곳과 달리 밝고  트여있다. 작가는 전시장 바닥을 파고  안에 언제 죽은    없는 해골들이  보트를 배치했다. 그것은 2층의 검은 관처럼 음과 양으로 상징화된  쌍을 실어 나른다.  위로 구름  있는 하늘이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성수기가 지난   풀장 같다. 끝이  보일 듯한 욕망도  퍼내고 성적 고뇌로 몸부림치는 살덩어리들도 썩어 문드러져 깨끗한 몰골만 남을 무렵, 인간은 정신적 환희로 충만할  다른 세계로 비행 중이다. 이러한 비행은 추락을 위한  다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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