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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헌_네상스 Nais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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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 2017.2.12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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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된 M 곡선에 관한 고찰



중학교 영어 시간에 ‘Renaissance’ 말을 미국사람은 내가 알던 르네상스가 아닌 뢰너싼 으로 발음한다는  알게 되었다. 그것들도  진짜배기가 아니라 정식 고유명사로는 흐네쌍 가깝단 사실을    그다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뭔가가 틀리진 않았는데 마냥 당연하게 통할 수는 없단 점은  당시의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배종헌이 벌여놓은 <네상스 Naissance> 내게 그때처럼 일종의 불편함을 전한다. 작가가 네상스라고 이름 붙였지만 나이산스, 네쌍,  뭐든 좋다.  낯섦이 전시공간 전체를 이끄는 힘이다. 그는 세상에 이렇게 흔해빠진 주제를 예술이라는 형식으로 천연덕스럽게 빌려오는 일에도가 통했다. 익숙한 대상을 소격효과에 버무려  뒤틀린 본질을 바로 잡는 과정이 배종헌이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  작업이다.


2014년에 그와 나는 개인전 < 헤는 > 화랑에서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다. 작가는 운전이 서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에서 차를 모는 일에 대해 막연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비정규 강사 신분으로 돌아오면서 어쩔  없이 이곳저곳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게  그는 고속도로 공포증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강의를 마치고 어두워진 길을 운전해서 어느 지점에  닿으면 대도시의 야경을마주할  있었다.  반가운 불빛은 대부분 도심 변두리에 세워진 아파트에서 새어 나오는 것이었고, 잘게 뿌려진 빛은 하늘의 별빛과 대칭된  다른 별들이었다. 그때 작가는 안도감을 느끼며 집이 멀지 않았음도 실감했을 것이다.





<어떤 거인> 2013 실크에 혼합재료





이때 작가에게 고속도로는 정신없이 달려야 하는 공적 영역이고, 집은 안식을 가지는 사적 영역이다. 하지만 집은 고속도로와는  다른 의미에서 전쟁터처럼 그를 기다린다. 이번 전시는 사회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집이 얼마나 고된 일터인지 직시하게끔 벌여놓은 현장보고서다.  리포터 속에는 개인적인 역사서술로 완성된 내러티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예컨대 관객들이 가지는 희로애락을 카타르시스로 안겨주는 서사 장르에 비유하자면, <Naissance> 코미디에 가깝다. 그는 희극 구조를 설명하는 공간적 표현 가운데 하나인 좌충우돌을 <어느 인디고 베이비의 우주적 이치에 관한 아주 심각한 연구>(2016)연출했다. 그가 완성한 콜라주 사진 <어떤 거인>(2013) 어린아이의 장난감과 뒤치다꺼리 물건이 가득한 집안으로 묘사한 유근택의 회화를 오마주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모든 작업에서 핵심은 역설(irony)이다.


가장 극적인 역설은  역할(gender role) 관한 것인데, 결혼, 임신, 출산, 육아라는  가지 생애사를 경험하는 여성의 위치에 남편인 본인을 주체로 설정한다. 남자가 결혼하고 자식을 키울  있지만, 애를 가지고 낳을  없다는 사실에 관하여 그는 연극적 허구(fictionality) 끌어온다. 이런 뻔뻔함은 애틋함에 가까운 경탄을 만들어낸다.  이는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다. 가족 단위로 이뤄지는 재생산 활동은 언제나 국가 혹은 다른 공동체 단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식으로 우리에게 강요되는 면이 있다.  세대 전에는 적게 낳으라며 선전하더니 이젠 많을수록 좋다는 거나, 가족 성원 모두를 돈벌이로 내다 모는 산업구조 속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미덕인  권하는 사회 체계의 갈팡질팡함 아래에서,  역할 뒤틀기는 차라리 일관됨에 닿아 있다.


  정도에 머문다면  전시는 사회의 보편적인 의제에 부응하는 수준이었을 거다. 하지만  생각에, 배종헌은 가족과 젠더 현실을 넘어서 예술이 관찰하기 힘든 스스로의 모습을 폭로하는 역설을 만들고자 애썼다. 여성이 결혼부터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이르는 굴레에서 해방되는 시기를 보통 10년으로잡는다. 그간의 사회적 노동의 양과 질을 알파벳 소문자 엠에 가까운 꼴의 그래프로 입증하는 여성사회학은 예술사회학에도 적용될 여지가 있다. 예술가들은창작이라는 공적인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주부의 가사노동과 같은 위계 가치로 묶임으로서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오직 가능성의 영역에서만질서·강요당하고 있다.  전시는 이런 현실에 대한 뚜렷한 자기성찰인 셈이다.    


 

* <턱시도와 마고자> 2016 혼합재료 가변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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