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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공공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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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in China

‘중국식 사회주의’란 말 그대로, 사회주의 기본 방침은 지키되 선례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 노선을 걷는 이념이다. ‘나만의 길을 간다’는 이 전략은 중국 공공미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비록 ‘퍼센트 법’ 같은 공공미술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미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에 힘입어 분명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 주도의 이 방향성은 지난 2008년 올림픽 개최를 맞아 선보인 베이징 시내의 대형 조각을 필두로 다양한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 이에 「퍼블릭아트」는 중국 미술의 정책적 흐름과 함께 여러 도시에 조성되는 조각 공원, 조각 비엔날레 등 동시대 예술로서 세계와 시민에 선보이는 중국식 공공미술의 지금의 양태를 살펴본다.
● 진행 한소영 수습기자 ● 글 조혜정 중국통신원

쉬 리런(Shi Liren) '연애하는 코뿔소' 400×160×188cm 2016년 아트베이징 아트페어 공공예술 섹션 사진 아트베이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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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공공미술

‘도시조각(Urban Sculpture)’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조성되는 중국식 공공미술의 대표적 모델이다. 주로 도시의 랜드마크 기능을 위해 완성되는 도시조각은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기념비 조각과 환경조각의 중간지점이라 이해할 수 있다. 중국에서 도시조각이 성행하게 된 데는 개혁개방 후 추진한 도시화 정책과 관련 있다. 1980년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로 진행되던 도시화는 90년대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수많은 도시들이 생겨났다. 


이에 각 도시들은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도시 내 핵심적 위치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고 이것이 유행처럼 퍼져나가며 도시조각의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 도시조각의 경우 주로 정부가 예술가에게 제작을 위탁하는 방식을 취하기에 예술성과 공공성보다 ‘주문자’인 정부의 의지와 목적이 우선시 된다. 사실상 오늘날 우리는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반(反) 공공미술 혹은 관료주의 미술이라 칭한다. 도시조각에서 가장 자주 다뤄지는 주제는 도시를 대표하는 인물 혹은 혁명과 같은 역사적 사건이다. 


문화혁명 시기 우상화 목적으로 지어진 수많은 마오쩌둥(Mao Zedong) 동상은 개혁개방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오늘날 마오쩌둥은 도시조각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문화혁명 시기 사회악의 원천이라 비난받던 ‘공자’, ‘노자’ 등의 현인들 역시 오늘날 전통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다시 형상화되고 있다. 이 밖에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전해진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추상적 경향의 도시조각도 대거 등장했다. 도시조각 외에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미술 사업으로는 조각공원 조성, 광장 건립, 도시경관 디자인 등 ‘채우기식’ 공공미술이 주를 이룬다.




런롱(Ren Rong) <창세기> 600×300×75cm 2016

 아트베이징 아트페어 공공예술 섹션 사진 아트베이징 제공 



 

오늘날 중국 공공미술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현상은 ‘상업화’다. 어감에서 모순이 느껴지듯 장소 특정성에 의거해 조성해야 하는 공공미술이 상업적 목적에 의해 만들어지고 시장에서 거래된다는 점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한 예로 중국의 아트페어장에서는 대형 조각 작품이 공공미술이란 이름으로 거래된다. 이를 구매하는 측은 주로 민간 기업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 건물 가치 상승 및 주변 환경 개선 등의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한다. 기업은 이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방식을 통해 공공미술 발전에 기여한다. 


기업 차원에서 공모전과 심포지움 개최를 통해 조각공원을 조성하고, 건물 주변을 야외전시장으로 활용해 공공미술품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늘날 우리가 공공미술에서 “공공성 실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실행에 소요되는 기금의 출처가 공공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의 공공미술은 퍼센트 법(Percent for Art)으로 불리는 제도를 주요 기반으로 성장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공공미술의 발전을 지탱하는 주요인은 정부의 재정 지원과 민간기업의 후원이다. 


정부 재정은 공공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정부의 공공미술에 대한 지원 여부는 어디까지나 정부의 재량에 맡겨진다. 기업의 지원 역시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을뿐더러 정부가 메세나 활동 등에 대한 세금 혜택 등을 보장하고 있지 않기에 기업가의 재량에 기댈 수밖에 없다.중국의 전문가들은 일찍이 지금과 같은 제도의 부재를 지적하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 퍼센트 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주들에게 건축비용의 일부를 공공미술에 할애하도록 규정한 퍼센트 법은 국내에선 존폐까지 거론되던 제도지만,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안정적 자금 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채택되어 시행 중이다.




2016년 아트베이징 아트페어 공공예술 

섹션 설치 전경 사진 아트베이징 제공




도시경관에서 삶의 공간으로


오늘날 중국의 공공미술은 과거 말뚝박기 식으로 세우던 도시조각의 차원을 넘어서 지역 발전과 도시문화 향상을 위한 콘텐츠로 변모해 가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시 곳곳에 조각공원을 조성해 공공미술 작품을 대거 설치했다. 특히 ‘100점의 올림픽 조각’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 중국에서 선보인 적 없던 조나단 브로프스키(Jonathan Borofsky) 같은 해외 작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되며 해외 공공미술에 대한 탐색을 가속화 시켰다. 


또한 올림픽을 계기로 도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도로, 지하철, 공원, 상권 등 사회적 인프라와 결합한 공공미술도 다수 등장했다. 상하이 시 중심에 위치한 징안 조각공원(Jing'an Sculpture Park)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중국의 조각공원들이 주로 본토작가들의 조각 작품들로 채워지던 것에 반해, 징안 조각공원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설치 작품과 공공미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년에 한 번 ‘상하이 비엔날레(Shanghai Biennale)’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조각 비엔날레를 개최하며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한국 작가 김병호와 박선기의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창춘은 중국 내에서 조각의 도시라 불리 울 만큼 조각에 특화된 도시로, 그 중심에는 거대 규모의 창춘세계조각공원(Changchun World Sculpture Park)이 있다. 2003년 개장한 이래로 심포지엄 개최, 해외 작가 초청전 등을 통해 조각공원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특히 2008년 이후부터는 한진섭, 조병섭, 김경민 등 한국 조각가들이 심포지엄에 초대되어 한국 현대조각의 정수를 중국에 알렸다. 2007년에는 <생각하는 사람>, <칼레의 시민들> 등 로댕(Auguste Rodin)의 작품을 들여놓으며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 선전은 중국 공공미술 발전에서 가장 진취적인 행보를 보여 온 도시다. 그 중심에는 선전시 정부 계획국 산하 기관인 선전시 공공예술센터(Shenzhen Center for Public Art)가 있다. 





김병호 <72개의 조용한 증식> 2012 

스테인레스에 우레탄 도장알두이노피에조 

350×600×200cm 징안국제조각프로젝트징안조각공원

상하이 사진 작가 제공




주로 연구와 기획을 담당하는 기구로, 대표적인 성과로는 중국 내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첫 번째 공공미술 작품이라 불리는 <선전 사람의 하루>가 있다. 기존도시 조각이 주로 역사적 영웅을 재현했던 것에 반해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오늘날 중국의 공공미술은 기존 랜드마크 세우기를 넘어서 주민들의 삶 속으로 침투해가고 있다. 물론 국가 주도 하의 진행 방식과 정책, 정책가를 통한 미술계 저변에서 벌어지는 부정부패 등 아직 풀어나가야 할 점은 많다. 그러나 현재 당면한 긴요한 문제들이 해결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는 충분히 낙관적인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더군다나 ‘채우기식 공공미술’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양적 성장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오늘날 추구하는 공공미술은 결과물로 ‘무엇을 세우냐’가 아닌 과정에서의 ‘공유’와 ‘소통’에 있다. 그러한 점에서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출현 자금의 공공성 획득이 전제되어야 한다. 현재 중국 공공미술에서 대중은 ‘참여’하는 대상이 아닌 예술적으로 ‘계몽’이 필요한 대상으로 여겨진다. 작가들은 그것이 공공미술의 본질에서 어긋난 것인지 모른채 혹은 알면서도 외면하며 엘리트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한다. 


이는 작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단 이에 대한 감독, 관리, 제어장치 등이 마련되어있지 않고, 공공미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전면적으로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관적인 사실은 이 같은 문제들이 국가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진 않지만, 대학 산하의 공공미술 연구기관 및 일부 예술가들에 의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다양한 토론과 실험들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더 이상 ‘중국식’, ‘중국에서만 통용되는’ 방식이 아닌 세계적 추세와 공공미술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공공미술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진 아트베이징 제공




글쓴이 조혜정은 국민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미술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베이징에 거주하며 한국과 중국에서 전시기획 및 연구에 참여, 중국주요 미술 매체 『ART 289』, 『The Art Newspaper』 등에 기고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칭화대학교 미술학 박사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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