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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안부문여하(近來安否問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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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 – 2017.2.5 인디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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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건네는 위로



각종 사회문제들이 불거진 2013. 연말에는 대학생이 사회에 무관심한 청년들에게 수상한 시절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고, 이에 공감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가 곳에서안녕들 하십니까라는 표어로 대자보를 이어나가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됐다. 그리고 정확히 삼년이 지난 2016,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권력형 성폭력 사건 등으로 인해 잠재되어있던 내부의 문제들이 가시화되며 미술계는 몸살을 앓았고, 인디프레스에서는 작가가 자신들이 근황을 전하며근래안부문여하-요사이 어떻게 지내시나요?”라고 묻는 전시가 열렸다. 전시의 제목은 조선 중기 여성 문장가 이옥봉의 <몽혼> 문장에서 것으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요사이 어떻게 지내시나요/ 드는 사창에 한이 더욱 서리네요/꿈속에 넋이 오간 흔적 남는다면/ 돌길이 반은 모래가 되었을 거예요.” 임을 그리는 애절한 마음과 한을 표현하여 시대를 막론하고 명작으로 칭송받아왔던 시는 실제 이옥봉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원의 소실이 되었으나 지인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편이 관가의 사법판결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그에게 내쫓기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전시는 예술을 노래하다가 저물어버린 그의 삶을 재해석하면서 당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현실을 비껴 놓는다. 예술을 향한 진정한 마음은 때로 상황에 따라 변모되어버리기도 하고, 타인에 의해 왜곡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시를 쓰다가 죽은 이옥봉처럼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을 묵묵히 진행해야한다. 이를 이야기하기 위한 것일지, 전시에 참여한 김보민, 김지평, 임영주는 드라마틱하게 주제를 재현하는 대신, 자신들이 작업해오던 맥락을 담담히 선보인다. 이옥봉이라는 주제는 전시의 전반에 드러나기보다 작가들이 배치한 구작과 신작 사이에서 언뜻언뜻 드러날 뿐이다.




김보민 <The Agnosia> 2013 

모시에 수묵담채, 테이프, 염색 모시 조각 100×73cm

 



김지평은 구작 <> 신작 <문자도> 등을 선보인다. 칠선묘에 가까운 방식을 통해 가늘고 섬세한 선들이 만들어내는 결에 천착해온 그가 <>에서 그려낸 금수강산의 전경은, 붉은 핏빛을 타고 이옥봉의 한으로 연결된다. 또한 과거에는 유교적 신념을 담았던 문자도를 재해석해 본래 문자도에서 다루지 않았던, , , , , , , , , 글자들을 선보이는데, 이는 민화, 무속화, 부적 주류 미술사에 벗어나 있는 전통 도상을 화제로 삼아 동양 내부의 타자에 천착해온 작가의 관심사를 이어가는 것이되, 남성과 여성의 역할규정이 분명했던 이옥봉이 살던 시기의 유교적 가치관을 뒤집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산수화의 맥락 안에서 테이프를 이용하여 전통, 산수, 자연과 현대, 풍경, 도시가 착종하는 문화적 지평을 묘사해오고 있는 김보민은 이옥봉의 삶의 내러티브에 보다 집중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그가 겪었을 삶의 단면들이 신작 <The Soul>, <The Dream> 등에서 비단에 수묵분채로 그려지고, 임진왜란 실종된 이옥봉이 시를 가득 종이에 싸인 , 중국 바다에서 발견됐다는 풍문은 구작 <곰달래>, <The Gillette> 등과 겹쳐진다. 지금, 이곳의 모습을 전통적인 실용적 그림인 계화 기법을 응용해 그려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작가의 고민은 이옥봉의 이야기와 병치되며 작업마다 어려 있다 작가가 고전적인 회화기법을 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면, 임영주는 매체에 크게 구속되지 않는 작가라는 점에서 조금은 차이가 있다. 그는 과거부터 이어져오던 믿음 혹은 미신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중간자(media) 되어 개인의 특별한 종교 경험을 언어, 미디어, 과학 현실의 여러 징후들과 연결시켜 영상, 유화, 등의 방식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물건이나 장소 등을 찾아다니면서 실견하여 이를 기록하거나 추상적 심상을 묘사하는데, 회화에 있어서는 항상 자신이 수행해오던 규칙들을 파기하여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벽면에 썸네일처럼 선보인시리즈에서 작가는 자신이 천착하고 있는 주제를 담아내면서도 동시에 이옥봉이 느꼈을 암담한 심상을 전달한다.  작가가 모두 여성이고, 회화를 하나의 작업 매체로 채택하고 있다는 , 내용이나 형식적 차원에서 과거와 소통하며 섬세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다는 점이 공통적이긴 하지만, 모두 다른 결에서 작업을 하고 있고, 특별한 차이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전시는 기획적인 차원에서는 치밀하다고 말할 없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로의 근황을 담담히 전하며 서로간의, 그리고 이옥봉이라는 인물과의 교차점을 연장해가며 그려내는 열린 구조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서로의 다양성을 바라보고 삶의 외연을 확장시키게 한다. 2013년의 대자보 운동과 2016년의 전시는 호응한다. 특히, 2016년의 전시는 부드럽고 세밀한 필치로 타인의 안부를 물으며 유연한 힘을 발휘한다. 인사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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