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Review

A Snowflake

0원
2017.5.25 – 2017.7.2 국제갤러리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Review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매체가 자신을 돌아볼 , 어떤 정서

 


1. 눈이 아닌 눈송이다. 하나의 눈송이. 전시가 들여다보려는 것이 서로 다른 개체가 공통으로 기반하고 있는 (이를테면 눈송이의 육각형에 해당하는) 구조라면, 이를 위해선뭉쳐진 덩어리로서의 눈이 아닌 낱낱의 눈송이에 주목해야 한다. 시야를 압도하는 하나의 색상으로서 지각되기 이전, 뽀드득거리는 감촉과 눈사람의 조형물로 변형되기 이전, 특정한 서사로 치환되기 이전, 아직 홀홀 공중을 나는 눈송이 하나.

 

 

2. 김익현, 박정혜, 이미래, 최윤을 가로지르는 공통의 구조로 <A Snowflake> 가시적 세계에 대한 시각 변화를 지목한다. 바라보는 방식의 재조정은 바라보는 대상을 주변화시킨다. 세계는 이상 진실의 담지자가 아니며, 가시성의 탐색을 위한 부속물로 전락한다. 예컨대 영상의리얼리티 급속도로 변모해, 현실과 재현의 관계, 다루는 대상의 주제적 측면에 대한 강조로부터, 시각 장치와 인터페이스의 물질성으로 전환된다. 이는 오로지 영상에만 집중하게끔 매체와 환경을 지워냈던 영화와 달리, 미술이 영상을 설치의 맥락으로 수용한 것과 맞물려(비록 이것이 미적 고려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화이트 큐브의 임기응변식 대처로 촉발된 것이라 해도) 하나의 돌이킬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3. 최윤의 영상과 사진은 일종의 사물처럼 기능한다. 조각이 설치로 넘어가며 사물화됐던 것이 지난 세기의 경향이었다면, 이제 영상마저도 수집과 물질적 변환을 핵심으로 하는 사물이 되어 간다. 세상을 구성하고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이 조잡한 영상의 파편들이기에 대두된 현상은, 따라서 영상의 환영 이데올로기를 폭로하기 위해 취해졌던 과거의 평면화 전략과는 출발점도 목적도 다르다.

 

<크리스마스트리와 SS 시리즈 6>에서 싱싱한 푸름을 상징해야 크리스마스트리는 지나가버린 시간을 회고하듯 낙엽 더미로 대체되고, 귀퉁이에는 영상매체로서의 전화기가 매달려 있다. 영상은 시야로부터 간과되거나 시간 매체로서의 특성이 누락되어도 그만이다. <액정 기포 미래 진열> 렌티큘러 이미지 조합에 의해 납작한 입체감의 환영을 부풀린다. 수많은 이미지들은 어디로 향하지도, 자리에 고정되지도 않은 , 거품처럼 금세 허물어지기 위해서 굳건하게 자리한다.

 

 

4. 이에 비하면 김익현의 사진 매체는 꽤나 전통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익현의 사진에 담긴 공허한 깊이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는 사진의원죄로부터 자신을 구속할 방법을 모색한 데서 비롯된다. 그에게 실재는, 사진 너머의 세계가 아니라, 사진 촬영과 인쇄 과정의 단계, 예컨대 모니터 액정화면에서 지각되는 방식으로서의 이미지 자체이다. 그의 사진에서 부피도 형태도 없는 암흑이 어떤 것보다 밝게 빛나는 것은 때문일 것이다.

 

 

5. 그렇다면 낡고 오래된사진 매체에게마저 일찌감치 시각성의 권위를 넘겨줘야 했던 회화가 봉착한 봉쇄는 새삼스러워진다. 박정혜는 세계를 재현하거나 작가의 내면을 표출하던 관행을 완전히 부정하는 대신, 이미 영상으로 구축된 세계를 겨냥하여 회화의 평면을 직조한다. 그는 영화적 시간성을 하나의 화면 안에 구현하기보다는, 영상으로부터 찢겨져나간 프레임들의 파편들을 납작하게 중첩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때로 그의 회화는 필름의 물성을 실험하던 아방가르드 실험영화의 훼손된 프레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손상을 통해 필름의 물질 차원을 숭배했던 종교적 황홀경과 달리, 박정혜의 회화에서 손상된 것은 이미 매개된 것으로서의 이미지-실재에 불과하며, 따라서 상처 부위는 매끄럽다( 주장한다).

 

 

6. 작가의 변별력은 저마다 다루고 있는 매체 속성에 따라 조율되기에, 다른 작가와의 병치는 이들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재조정한다. 가령 김익현의 사진이 최윤의 사물화된 영상과 배치되어 있을 때와 박정혜의 찬란한 색상의 회화와 배치되어 있을 , 사진이 오늘날 던지는 질문의 결은 달라 보인다. 마찬가지로, 이미래의 조각-설치는 대략 양분된 전시장 어느 곳에 놓였느냐에 따라 물성의 물음을 변모시킨다. 단출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복합매체 설치(최윤-김익현) 공간에서 <뼈가 있는 것들-바디 파츠> 재료의 부조화 양상을 노출시키고 있다면, 명징한 단일 매체의 배열(박정혜-김익현) 한가운데 놓인 <히스테리, 엘레강스, 카타르시스: 섬들>, 귀퉁이에 쓰인계속이라는 단어와 함께, 일순 응고된 운동성을 표명한다. 꽤나 묵직해 보이는 응고는 그럼에도 돌이킬 없이 굳어진 상태가 아니라, 눈사람이 수도 물로 환원될 수도 있는 눈송이처럼 유동적 응결에 가깝고자 한다. 스스로를 거스르려는 욕망은 지난 역사를 통해 한계를 절감하고 있기에, 더더욱 무디거나 뾰족한 ( 하는) 매체-물질의 정서가 되어가고 있다.               

 

 

* 전시전경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