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World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Art World

Art World

세상의, 우리의 힘을 모아, 예술가들의 지혜를 모아

0원
Japan

Yokohama Triennale 2017
Islands, Constellations & Galapagos
2017.8.4-2017.11.5 요코하마, 요코하마 미술관,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및 기타 일대

2017년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술 축제로 가득하다. 아니 넘쳐난다고 보는 게 맞겠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술축제, 예를 들면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카셀 ‘도쿠멘타(Documenta)’나, 10년마다 열리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 Münster)’,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가 그러하다. 이미 SNS에는 끊임없이 카셀이나 뮌스터, 베니스에서의 인증사진과 전시 소감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다. 게다가 ‘아트 바젤(Art Basel)’을 비롯한 각종 아트페어가 열리고, 주요 미술관들도 큰 기획전을 열며 미술 축제에 동참하고 있다. 이렇듯 연달아 펼쳐지는 행사로 유럽이 북적이는 상황에 ‘요코하마 트리엔날레(Yokohama Triennale)’가 지난 8월 3일 개막했다.
● 변지혜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 사진 Yokohama Triennale 2017 제공

Christian Jankowski 'Heavy Weight History' 2013 Photographer Szymon Rogynski Courtesy the artist, Lisson Gallery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Art World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3년에 한 번 개최되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대다수 비엔날레들과 묶여 시너지 효과를 얻기 어렵다. ‘광주비엔날레’와 ‘미디어시티서울’, ‘상하이 비엔날레(Shanghai Biennale)’, ‘타이베이 비엔날레(Taipei Biennial)’ 등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행사들과 때로 겹치기도 하고 때론 달리 개최되는 까닭에 서로 간 연결고리를 형성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과연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어떻게 스스로를 영위하고 있나. 유럽이 시끌시끌한 2017년,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어떤 모습을 갖췄을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도쿄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 개최된다. 행사의 시작은 2001년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최하여 3회까지 운영하다가 4회(2011년)부터 요코하마시로 운영 주체가 변경됨에 따라 요코하마 미술관(Yokohama Museum of Art)이 운영하게 되었다. 이에 국가적으로 현대미술에 기반한 국제교류 행사였던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2011년부터 요코하마시의 창조도시 정책을 품은 행사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 


행사는 시로 운영 이관이 되었지만 여전히 문화청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트리엔날레가 시 차원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일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출발이 국제교류기금이었기에 일본과 국제정세, 일본과 사회, 일본과 세계 현대미술과의 관계와 교류 등 ‘일본’이라는 키워드가 보다 강력하다.  요코하마는 1859년 개항 이래 일본을 대표하는 항구도시로서 개항과 동시에 미국, 네덜란드, 러시아, 영국, 프랑스와 조약을 맺고 외국인 거류지를 건설, 무역활동을 하는 등 일본 현대사에 있어 국제 교류의 주요 거점이었다. 1872년 도쿄-요코하마 간의 철도 개설로 인해 외국의 문물을 일본 사회에 직접 수용하는 관문이 된 요코하마는 일본의 문화를 외국으로 내보내는 곳으로서 당시 미국이나, 영국, 네덜란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이러한 도시의 역사적 배경에 기반을 둔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일본현대미술과 세계 현대미술계와의 ‘관문’ 역할을 지속 수행하는 동시에 대등하게 하고자 한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즉, 요코하마시가 가진 성격을 전시에 입힌다고 볼 수 있다





AI Weiwei <Safe Passage> 2016 <Reframe> 2016

 Installation view at Yokohama Museum of Art, Yokohama Triennale

 2017 Photo KATO Ken  Ai Weiwei Studio Photo courtesy 

of Organizing Committee for Yokohama Triennale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일본의 NHK나, 『아사히신문』과 같은 주요 언론사가 조직위원회로 함께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미디어 파트너사가 있으면 보다 전시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 활성화될 수 있겠지만 『아사히신문』 기획사업 담당 이치무라 토모이치(Ichimura Tomoichi)와 NHK 사업 센터 전임 부장 사사키 다테시(Sasaki Tateshi)가 요코하마 미술관 관장인 오사카 에리코(Osaka Eriko)나 요코하마시문화진흥재단 이사장 스미카와 기이치(Sumikawa Kiichi), 국제교류기금 이사 츠카 히로코(Tsuka Hiroko)와 함께 조직위원회의 위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점은 의아하다. NHK TV나 『아사히신문』은 오랫동안 일본 미술계에서 주요 전시를 개최해오며 일본 현대미술계를 이끈 축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각종 언론사가 문화사업단을 만들고 블록버스터 전시를 개최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한국보다 일본의 경우 더욱 활발하게 전시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서도 적극적인 전시주최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그에 따른 예산 확보나, 사업 추진에 있어서의 확장성과 같은 시너지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지점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예산 규모상의 힘이 되어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행사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미술 전시가 그러하듯 운영 주최가 가지고 있는 예산에 따라 규모가 정해지고, 행사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되면 이전의 행사와 이후의 행사 간의 연속성이 생기며 업무 노하우가 축적되기 시작하는데, ‘요코하마 트리엔날레’가 바로 그러하다. 2011년부터 요코하마시에서 운영하게 됨에 따라 갓 변화한 상황에 적응하는 2014년도의 행사와 이번의 가장 큰 차이다. 보다 침착하게 매뉴얼을 토대로 응대하는 안내 요원들과 복잡한 전시 콘셉트와는 구분되는 전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준비된 홍보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Joko Avianto <The border between good and evil is terribly frizzy> 

2017 Installation view, Yokohama Triennale 

2017 Photo TANAKA Yuichiro Photo courtesy of 

Organizing Committee for Yokohama Triennale

 


 

또한 ‘제3회 아시아태평양 트리엔날레(Asia-Pacific Triennial of Contemporary Art)’ 공동 큐레이터 및 2001년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커미셔너로 활동하는 등 국제 미술계에서의 경험이 다수 있는 오사카 에리코 관장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요코하마 미술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벌써 9년째 요코하마 미술관과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를 이끄는 오사카 에리코 관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오랜 전시 준비 기간, 조직의 안정성은 지속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일 것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요코하마 미술관 관계자들 또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의 안정성은 오사카 에리코 관장으로부터의 영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2017’의 전시는 이러한 배경을 눈으로 확인하는 곳이었다. 올해의 전시 타이틀은 <섬과 별자리와 갈라파고스(Islands, Constellations and Galapagos)>이다. 네트워크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복잡해지고, 분쟁, 난민, 이민문제를 포함한 정치 사회문제 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강대국들의 중앙집권화에 따른 타 문화권과의 분리, 구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지구의 ‘섬(아마도 대표적으로 고립되어 독특한 진화가 이루어진 갈라파고스섬이 그 대표적인 곳이라고 본 듯하다)’으로 생각하고 전시의 주제로 풀어내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연결성과 대비되는 섬, 즉 문화권의 고립화, 보수화는 섬이 모인 다도해와 같은 오늘날의 세계 실정에서 전시는 고대인들이 별자리를 보고 길을 찾듯 미래와 상생의 방향을 인간의 지혜로부터 출발하여 모색하고자 하는 논의의 장으로 설정하였다. 주최 측은 전시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일본사의 봉건제 붕괴와 개항으로 인한 연결과 고립이 일본의 개항도시 요코하마와 직결된다고 보고, 과거의 개항이 물질적 개항이었다면 2017년의 개항은 사상과 대화, 토론, 공유와 공생의 연결과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한다. 전시 기획도 세대와 전공 분야가 다른 전문가 6명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여 구상하고 발전시켰다.




Olafur Eliasson <Green light-An artistic workshop> 2016

 Co-produced by Thyssen-Bornemisza Art Contemporary

 Photo Sandro E.E. Zanzinger / TBA21 2016 

 Olafur Eliasson 




전시는 인간의 ‘지혜’라고 표현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문제를 수면에 올리기도 하고, 작가들의 작업을 통한 자성과 비틀기 혹은 재미있는 상상을 통한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개별 작품은 관람객들이 만지거나 관찰하거나 의미를 추적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산만하기보다는 차분하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간절한 미래에 대한 전시의 메시지에 대한 일관성은 분명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 구성한 전시이며, 각 작가가 자신들의 작업 주제에 대한 자신만의 작품을 펼친 작업들임에도, 오히려 현재 일본이 마주한 문제들과 예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고자 하는 일본의 고민을 미술계에 공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2명의 작가와 큐레이터들의 프로젝트 <Don’t Follow the Wind>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돌아가기 어려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VR 작업으로 후쿠시마에서 비롯된 눈앞에 닥친 미처 준비되지 못한 다급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 그리고 막연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고 관람객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졌다. 


반면 ‘요코하마 트리엔날레’가 열리는 요코하마 미술관을 구명조끼와 구명보트로 감싸며 현실의 여러 문제를 구조하는듯한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작업 <Safe Passage>는 망망대해에 빠진 오늘 우리의 상황과, 이를 예술적으로 구조하기를 갈망하는 전시의 취지를 작가의 입을 통해 보여준다. 이안 쳉(Ian Cheng)은 만약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맞이할지도 모를 인류의 종말이 오게 된다면 그래도 인간 대신 시바견이라도 살아남아, 인간이 만들어놓은 그 어떤 물질들 예를 들면 냉장고라든가 컴퓨터 등이 굴러다니는 와중에, 그것이 무엇이든 즐겁게 주변을 냄새 맡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살아남는다는 가상 게임 영상 <Emissary Forks At Perfection>을 통해 유쾌한 예술가의 해석으로 웃음을 던진다. 




Paola Pivi <I and I (must stand for the arts) and others>

 Installation view, Yokohama Triennale 2017 

Photo Tanaka Yuichiro Courtesy the artist and Perrotin 

Photo courtesy of Organizing Committee 

for Yokohama Triennale




연이어 라그나 캬르탄손(Ragnar Kjartansson)은 전시의 동선 마지막에 위치하여 서로 다른 목소리와 악기의 연주, 개별적인 퍼포먼스가 거대한 하나의 음악과 하모니를 만들어 사람들을 어울리고 연결할 수 있는 힘을 음악과 미술이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듯 보여준다.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요코하마라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현대미술제는 국적도 내용도 다르지만 원전 사고 이래 일본의 고민을 세계인의 고민으로 확장시켰다. 그리고 봉착한 문제를 보여주기보다는 이를 해결하는 방도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까이 클로즈업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예술가들의 작업으로 되뇐다. 그 덕분에 그 어떤 맥락에 놓였었던 작품일지라도 더욱 우리 미래에 대한 간절함이 배어있고, 창조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헤맴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일본적이지만 세계적이고, 세계적이지만 일본적이며, 조심스럽지만 해야 하는 이야기를 담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직설적이지만 은유적이고, 노골적이면서도 직접 말하지는 않으며, 하나를 이야기하지만 모두 다름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전 세계의, 일본의, 우리의 문제를 태풍의 눈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러한 면에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세계 미술 축제의 해인 2017년, 일본 정부, 언론, 요코하마시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이들이 풀어야 할 숙제와 세상으로의 메시지를 차분하면서도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전시이다.  


 

글쓴이 변지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소장품과 관련한 전시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다. 미술관의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며, 미술관 곳곳의 전시를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문화예술 분야 언론 홍보 가이드북』을 공동집필하였으며, 서울대 미술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미술 커뮤니케이션, 미술관 브랜드 관리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