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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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정글의 소금’은 베트남 소설 제목에서 빌린 것이다. 이는 정글에 30년마다 한 번씩 핀다는 소금처럼 하얀 꽃의 별칭으로, 그 꽃을 본 사람은 평화와 번영을 얻는다는 속설이 있다. 소설 속 노인은 수컷 원숭이를 사냥하다, 암컷이 슬퍼하며 총에 맞은 수컷을 따라오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무더운 정글에서 짐승처럼 헐벗은 노인은, 잡았던 원숭이를 포기하는 찰나 이 꽃을 본다. 소설은 정의와 불의, 신념과 욕망 등 인간의 양면성을 잘 드러낸 수작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젊은 예술가들이 지난 30여 년간 급변한 사회를 더듬는 자리에, 기획자 안소현은 사뭇 색다르며 매력적인 소설의 제목을 차용했다. 초대된 베트남 작가들은 대부분 1986년 개혁개방(도이 머이) 정책 이후 교육을 받고 사회활동을 시작한 이른바 ‘포스트 도이 머이’ 세대들이다. 한국 작가들 역시 해외여행 자유화, 아시안-올림픽 게임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별도의 세대다.
임영주 <워터/미스트/파이어/오프>
2017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4분 30초
자연, 신화, 전통, 소수민족, 기억, 정서 등 주제를 바탕으로 집요한 리서치와 과감한 실험을 펼쳐온 작가들은 정제된 이미지로 이야기를 피력한다. 복잡한 역사로 얽혔고 서로 다른 환경을 살지만, 이념과 사건을 비장하고 무겁게 제시하기보다 솔직하고 경쾌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양국의 작가들은 많이 닮았다. 참여 작품은 이렇다. 응우옌 프엉 링(Nguyen Phuong Lihn)은 중남부 베트남 지역의 고무나무 재식농업의 현재 모습을 영상에 담고, 흙으로 드로잉을 한다. 20세기 초 베트남에 들어온 고무 산업에는 베트남의 경제적 부흥뿐만 아니라 복잡한 현대사가 얽혀 있지만, 작가는 그것을 시적인 이미지로 만든다. 린+람(Lin+Lam)은 한 인물이 매번 다른 장소에서 보낸 짧은 엽서에 베트남의 노래와 느리고 고요한 물의 이미지를 병치해서 기다림과 절박함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그런가 하면 임영주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영상을 편집해서 물, 불같은 기본적인 물질을 기묘하고 영적인 이미지로 승화한다. 8월 17일 시작된 전시는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 문의 KF 갤러리 02-2151-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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