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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바다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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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16 – 2017.10.15 다대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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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파도가 친다



높고 고불고불한 () 갇힌 적이 있다. 겨울바다를 보려고 가족이 떠난 여행이었다. 폭설에 발길이 묶여 한나절을 꼭대기에 있었는데, 속수무책 버린 수많은 차에서 흘러나온 가장(家長)들은 바퀴에 스노우 체인을 감고 부인과 아이들은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렀다. 그때 생각했다. ‘그나마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갇혀서 다행이다.’ 거리로는 한참일 텐데, 바다는 아주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쏟아 붓듯 눈이 떨어지는데, 눈을 수면으로 맞으면서도 평온하고 규칙적으로 치는 파도를 보며 하늘, , 바다 가장 힘이 바다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바다를 사랑한다. 거대함을 동경하며 바다를 통해 기쁨을 얻고 위안을 얻으려고 한다. 바다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와 놀이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까닭이다. 1987, ‘88서울올림픽 프레올림픽 행사 일환으로 시작된바다미술제 마찬가지다. 바다에 둘러싸인 부산의 독자적 미술행사는 1996년까지 매년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주요 장소로 개최되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부산비엔날레 통합, 개최됐었다. 이후 독립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2011 비엔날레에서 분리됐고 부산 곳곳의 해수욕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2017바다미술제아르스 루덴스(Ars Ludens)’ 주요 타이틀로 내걸었다. 용어는 네덜란드 문화학자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인간의 특성 하나를 놀이하는 것으로 규정한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착안, 인간이 만드는 예술에 유희적 속성을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바다+미술+유희라는 부제를 통해 주최 측은, 미술이 어우러지는 바다와 그것을 통해 기쁨을 느낄 관람객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작가면서 동시에 후학을 양성해온 도태근 전시감독이 11개국 41팀을 지원하고 리드하고 있다는 소식은 서울까지 전해졌다. 가장 화제를 모은 작품은 김태인의 <우연한 팽창>으로 스테인리스 조각을 용접해 높이 23m 거대한 인물상을 만들어 내부 공기에 열을 가해 부피를 팽창시킨 조형이다. 이는 대자연에 경의를 표하는 인간의 모습, 혹은 어떤 시련도 꿋꿋하게 맞서야만 하는 현대인의 비애를 나타내는 여러 매체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작가 권정호는 스테인리스강으로 거대한 해골을 만들었다. <시간의 거울4> 이름 붙여진 작업은 시간의 흐름에 무기력한 인간과 억만년의 세월에도 끄떡없는 자연을 대비시켰다. 4m 달하는 높이의 해골 조각과 백사장, 일정한 간격으로 들이치는 물결은 수학공식처럼 여지없이 맞아떨어졌다. 이기수는 철재 프레임에 대나무 빗자루를 붙여 자이언트 <빗자루> 만들었다. 널따랗게 펼쳐진 모래를 쓸고자함인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맞서려는 것인지 혹은 누군가 잊고 싶은 기억을 바다에 버려 버리고자함인지, 작품은 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했다. 





김태인 <우연한 팽창> 2017

 스테인리스강, 공기 2300×1400×8500cm





그런가하면 독일 출신 파울 슈베어(Paul Schwer) 네온사인 간판을 연상시키는 설치작품을 해수욕장 입구 야트막한 잔디언덕에 세웠다. 다만 여기에는 아무런 글귀도, 내용도 없다. 작품 뒤편으로 풍경처럼 놓인 산과 대비되며 형광빛을 발하는 슈베어의 <부산의 빌보드 회화>(2017) 관람객의 ·지각을 자극하는 리듬감으로 호평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뭉친 국적초월 듀오 오하시 히로시(Ohashi Hiroshi)+하명구의 < 큐브>바다미술제만의 특성을 고스란히 선보였다. 그들은 가로 세로 높이가 3m 달하는 큐브, 덩어리를 바다 모래밭에 묻었다. 결코 발굴되지 않는 유물처럼, 깊이 박혀있는 그들의 애초 의도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묵직한 뿌리처럼, 태초부터 놓였던 바위처럼 그리 있는 아이디어였다고 했다. 그런데 깊숙이 묻었던 큐브를, 바다와 모래는 토해냈다. 어찌된 영문인지 눈에 보이는 영역으로 작품은 드러났고 그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밀물과 썰물, 바람과 지각변동으로 올라온 작품에 숭고함을 새긴 것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삼으려했던 약간의 안일함도 바다는 용납 못한 건지 모르겠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보고 즐기도록 미술제는, 특정 계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시기 정해진 지역에 형성되었던 서구 근대 개념을 벗어나 일상에 함께 호흡하며 자연을 벗삼으려했던 행사는 그러나, 자연의 힘을 뼈저리게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체 출품작 일부에 대해 설치 중단 결정이 내려졌고 전시 개막 이후에도 한동안 모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중기에 공기주입식 고래를 매달아 인간의 야망과 자연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려 했던 필리핀 작가 펠릭스 알버트 바콜로(Felix Albert Bacolor) <사람이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강풍 때문에 대형 고래에 공기를 넣지 못한 속절없이 기다려야 했고, PC ABS 플라스틱으로 유리병을 만들어 안에 범선을 집어넣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김계현의 <바다를 보관하다> 역시 작품을 바다에 띄우지 못한 발을 동동 굴러야했다. 바닷바람에 쓰러지거나 예고 없이 드러나거나 꼼짝도 하지 못하는 현대미술들은 자연의 아래임을 절감케 했다. 생각보다도 바다는 강했다. 그러나 의미 깊다. 자연과 하나 되려했던 미술제의 취지는 고스란히 지켜졌으니까. 애초, 단장된 모습으로 특정한 공간을 찾아오는 관람객을 맞으려던 미술행사는 아니었으니까. 엎어지고 넘어져도 미술이 당신 앞에 있고 함께 자연을 대하고 있음을 인지하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권정호 <시간의 거울4> 2017 스테인리스강 380×330×5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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