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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석_당신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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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5 – 2017.9.30 스페이스윌링앤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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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람객에게 묻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은 했지만 간간이 그룹전에 등장하는 박용석의 예전 작품들을 보면서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는지 궁금했던 차에 전시를 보게 되는 진한 반가움이 있었다. 전시 제목부터 출품작 5 모두 도전적인 질문들을 관람객에게 던지고 있고 관람을 마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유하게 만드는 작업들이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를 청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내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전시에서 가장 먼저 귀를 흔들었던 <식물들: 자카르타 모노레일 103> 박수 소리를 수집하고 제의(祭儀) 사용되는 소리들을 더해 음악을 입히고, 작가가 인도네시아 체류 기간 동안 보았던, 진전되지 못하고 방치된 모노레일 공사현장의 기둥들을 촬영한 이미지들을 속도감 있게 보여주는 영상 작업이다


도시개발이 여러 가지 이유로 멈추어버린 현장은 세계의 어디에서나 목격할 있지만 작가는 정지되어 있는 기둥의 이미지들을 음악이라는 요소를 더하여 관람객의 시선과 몸이 한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도록 예상치 못한 행보를 하게 만든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5분의 음악이 선사하는 강렬함으로 어떤 작품과 연관된 음악인지를 외려 혼란스럽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럴수록 전시의 전체적인 강약 조절,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밈말_어떤 하루> 작가의 생일(10 22) 스스로에게 선물한 일간지를 펼쳐서 핵심이 되는 기사의 키워드들을 제거한 상태로 사건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읽을 있는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생일 즈음은 워낙 한국 사회에서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이야기들이 많기도 했거니와 함께 실려 있던 이미지, 본래 인쇄가 되었던 부분이 삭제되더라도 나머지 잔재들을 가지고 충분히 사건을 파악할 있게 되는 반면 사실이 왜곡되고 진실이 묻혀버릴 있는 많은 구멍을 드러내는 현상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과연 얼마나 핵심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혹은 미디어가 주도하는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언어들이 얼마나 중심축을 무자비하게 흔들 있는지에 대하여 실시간 작업을 바라보고 읽으며 생각하게 하고 아울러 이상 돌파구를 찾을 없을 것만 같은 작가의 남겨놓은 단어들은 답답함과 무거운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오게 만들며우리의 현재 상황 자체가 비현실적이야…’라고 중얼거리게 만든다.





* <소녀상(The Girl Statue)> 2015 스틸컷


 


<소녀상> 4개의 모니터에 연대기 형식으로 작가가 2014년부터 2017 최근까지 일주일에 차례씩 주한일본대사관 위안부 수요 집회 현장을 촬영하게 되면서 관조하게 변화하는 시간, 시위 현장의 오브제, 주제 등을 보여주는 작업인데 특이할 만한 것은 정작 주인공이라 짐작될 만한 소녀상은 작품 속에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공공조형물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던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현재진행형 작업으로, 과거 4 동안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 여러 가지 사회적인 담론, 사건, 집회 등을 통해 공공성의 다른 관점(작가의 시선이라고도 있는), 아래로부터 위로 움직여 변화를 이루어내는, 우리 사회의 전환점의 순간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문장만들기_당신이 말했잖아요> 또한 전시장 맞은편에 있는 작업 <꾸밈말_어떤 하루> 연결되는 맥락에서 읽혀질 있을 것이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와 언어를 파편화시키는 시도를 작업이 <꾸밈말…>이라면 <문장만들기…> 개인이 일상에서 번쯤은 생각하고 멈추어 직한 작가의 질문일 것이다. 시간과 상황과 바라보는 이의 연령, 삶의 경험에 따라 몸이 먼저인지 정신이 먼저인지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결국은 시점에서 어떠한 선택을 수밖에 없고 자기 합리화로 포장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며 다시 한번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칫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당신이 말했잖아요 정신은(몸은) 아무것도 아니야 중요한 것은 몸이야(정신)이야라는 작가의 제안 앞에서 나는 과연 어떤 문장을 만들 것인지.

 

하마터면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고 당신의 기대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가와 혹은 자신과 보이지 않는씨름 하다가 <깃발_만남의 광장> 놓칠 뻔했다.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사가 ‘Hi’ ‘Bye’ 텐데 작가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만남의 광장을 떠올리며 드로잉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한 핑크빛으로 흔들리는 깃발 끝에 각각하이바이라는 글자를 매달아 놓은 모습이 때로는 많은 순간 멈칫하다가도 다시 가려고 하던 길을 향해서 가는 우리 삶의 여정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만 같다.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에 발길을 돌리려는 관람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다시 한번 불러 세우는 듯한 이번 전시는 나와 사회와 주변과지금 순간 대한 촘촘한 사유들을 충분히 유도해주는 전시이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좋은 기억 어딘가에 숨어 있던 작가를 반갑게 해후하게 의미 있는 기획이기도 하고 작품 무게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직면하는 대상과 철저하고 냉정하게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 담긴 작품세계를 만난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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