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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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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Where Asia Meets America
2017.10.14- 워싱턴 D.C., 프리어 앤드 아서 M. 새클러 갤러리

미술관 증축은 요즘 트렌드이다.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Institution)의 아시아 미술관인 프리어 갤러리(Freer Gallery of Art)도 최근 18개월 동안 내부 개조를 위해 문을 닫았다 재개관했다. 이 소식은 이미 지하철역에 붙은 포스터나 신문 광고로 널리 알려져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10월의 둘째 주말, ‘IlluminAsia: A Festival of Asian Art, Food, and Cultures’라는 제목으로 재개관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일반 대중에게 개관하는 10월 14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일요일이었던 15일은 프리어 갤러리 앞에서 아시아 각 나라의 음식 시식과 음악 연주, 춤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저녁 시간에는 300피트가 되는 긴 스크린에 12분 동안 프리어(Charles Lang Freer)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특별영상이 상영됐다.
● 곽수 미국통신원 ● 사진 Freer Gallery of Art and Arthur M. Sackler Gallery 제공

'Bells (yong) with dragons from a matched set (bianzhong)' South or southeast China, Eastern Zhou dynasty, late Spring and Autumn period, ca. 550-450 BCE Gift of Arthur M. Sackler Arthur M. Sackler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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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졌을까?’라는 부푼 호기심으로 발을 디딘 미술관은 언뜻 보기에 예전 그대로 인 것 같다. 하지만 한국관 전시실 입구 벽에 붙은 ‘Korea’라는 긴 현수막은 관람자에게 어느 나라 작품의 전시실이라는 것을 강렬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둘러보니 전시실마다 입구에 그 나라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한국관 안으로 들어서자 큰 글자로 전시의 테마가 적혀 있었다. <옛 한국의 재발견(Rediscovering Korea’s Past)>이라는 전시 제목 또한 흥미를 자아낸다. 자연 광선과 동양의 미학을 표현한 프리어 갤러리 안에 전시된 고려 도자기들이 보기 드문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전시된 고려 도자기들이 어떠한 경유를 통해 누구에게서 프리어가 구입하게 되었는지 출처를 밝힌 벽의 설명서는 인간의 삶의 이야기처럼 재미있다. 1854년에서 1905년 서울에서 체류하던 의사 호라스 알런(Horace Allen)이 왕자를 치료하여 왕자가 완쾌하자 왕이 그 대가로 작은 고려청자를 선물하였다. 그것을 계기로 19세기 때 무덤에서 발굴한 문화재를 파는 암시장에서 80개의 고려청자를 수집한 알런은 퇴직 후 그것을  프리어에게 판매했고, 나머지 고려청자는 프리어가 일본 골동품 상인에게서 구입했다고 한다.  





Subodh Gupta <Terminal> 2010 Brass, thread Variable

 dimensions Installation view India: Art Now,” 

Arken Museum of Modern Art, Ishoj, Denmark, 2012




전시실에는 무덤 속에 들어가 있던 작은 돌함이 열린 채 전시되어 있고, 청자를 싼 비단 주머니, 그것을 담은 나무상자도 진열해 고려청자들이 아무런 흠 없이 완벽하게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 한국의 무덤 안에서 같은 시기에 발굴한 중국 도자기도 함께 전시되어 고려청자와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게 하며, 한국실 옆에 전시된 중국 송나라 시대 청자는 고려청자보다 밝은 색으로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각 나라에서 사용한 흙의 차이점에 기인한다고 한다. 프리어 갤러리의 재개관은 또한 이 미술관의 정신적, 시대적 재정비를 철저하게 하여 고대 미술사를 어떻게 21세기의 관람자들에게 의미 있게 보여주는가에 중점을 주고 있다. 일례로 이 미술관의 방대한 전체 소장품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미술관 웹사이트(www.asia.si.edu)를 통해 모든 소장품을 볼 수 있게 했다.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Collections’를 클릭하고 작품 밑에 붙은 고유 번호를 넣어 검색하면, 그 작품에 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가령 앞서 언급한 무덤 속에 넣어진 작은 돌함의 번호는 F1909.359인데 그것으로 검색하면 ‘Casket with Four Guardian Animals on the inner walls, accompanied by an epitaph tablet dated 1197’이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아시아 예술품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각 나라 전시실도 현재의 미술계에서 흥미 있는 주제로 떠오르는 것을 옛 작품에서 발견하여 그 주제를 전시실에 크게 써서 붙이고 역사적 유물들이 어떻게 요즘 우리 생활과 관계있는지를 보여준다. 세대가 다르고 국적이 다른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방문해 예술품의 진수를 볼 수 있게 현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Smithsonians Freer Gallery of Art and Arthur 

M. Sackler Gallery To Reopen in October 

2017 With a Commissioned Public Artwork 

by Tony Award-winning Artists




또한 작품 설명을 7개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 많은 방문객들이 자기 나라 말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프리어 갤러리는 미국의 사업가인 프리어가 1906년에 자기가 수집한 작품 전체를 미국 정부에 기증하기로 약속하고, 자기가 수집한 방대한 최고의 아시아 작품들을 은은한 자연 광선과 관상을 할 수 있는 정원이 있는 공간,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게 프리어 갤러리를 지었다. 그렇게 이 미술관은 프리어가 작고한 4년 후인 1926년에 일반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었다. 다만 자기 소장품들은 이 미술관을 떠날 수 없고, 다른 곳의 작품들을 이 미술관에서 전시 할 수 없게 했다. 이 점을 보충하고 새로운 전시들을 하기 위해 1987년 뉴욕에서 의료사업을 하던 M. 새클러(Arthur M. Sackler)가 자기 소장품 1,000점과 4억 달러(한화 약 4,510억 원)를 기부하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1억 달러(한화 약 1,128억 원)를 기부해 프리어 갤러리와 연결된 지하에 새클러 갤러리(Arthur M. Sackler Gallery)를 증축하여 순회전이나 현대 작품전은 이곳에서 열게 되었다. 재개관을 맞이하여 프리어 갤러리 각 전시실과 새클러 갤러리 전시실 전체의 특별전들을 프리어 소장품으로 구성하였으며, 이 전시들은 3년 동안 계속된다고 한다. 그 중 새클러 갤러리의 로비는 항상 현대 작품으로 전시되는데 이번에는 인도 작가인 수보드 굽타(Subodh Gupta)의 구리로 된 원형들 기둥에 실로 연결한 설치 작품 <터미널>이 선정되어, 내년 6월까지 볼 수 있게 했다. 





Casket with Four Guardian Animals on the inner walls, 

accompanied by an epitaph tablet dated 1197, 

Slate 22.7×56.7×34.1cm Gift of Charles Lang Freer / 

Freer Gallery of Art 




프리어 갤러리 안의 유명한 한 전시실은 ‘공작방(Peacock Room)’이다. 프리어가 영국에 있을 때 당대(1880-1890)의 미국작가인 휘슬러(James Abbott McNeill Whistler)와 친분이 깊어 휘슬러의 작품들을 많이 수집하고, 또 그의 권고로 아시아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하였으며, 휘슬러로 하여금 식당의 큰 벽에 공작을 그리게 하고 벽에 많은 칸을 만들어 도자기 수집품들을 전시했다. 이후 프리어가 고향인 디트로이트로 돌아오면서 그 영국 아파트의 식당을 그대로 뜯어서 가져와 재현한 것을 다시 프리어 갤러리로 가지고 와서 이 ‘공작방’을 꾸렸다. 이 방의 많은 도자기 중, 가장 중앙에 있는 고려 도자기는 그 형태와 그려진 그림이 다른 도자기보다 수려한 아름다움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새클러 갤러리 특별전의 또다른 전시실은 아시아 각 나라의 불상들과 불교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기원전 250년 전의 스리랑카 절 건물을 작게 동으로 만들어 도금한 작품이 다른 불상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반면, 한쪽에는 작년 12월에 스리랑카에서 열린 불교 축제를 찍은 비디오를 상영하고 있고, 옆의 작은 테이블에는 태블릿 컴퓨터가 놓여있어 관람객들이 컴퓨터를 통해 불교문화와 불상들에 대한 궁금증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Two celestial beings> 

China, Kucha, Kizil, Cave 224 or 205, 6th century 

CE Gypsum plaster with pigment Long-term loan from the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gift of John Gellatly




전시실 벽을 존경심과 영적인 것을 표현하는 짙은 자주색으로 칠해 하얀 돌 불상들과 금 불상들이 잘 보일 수 있게 했으며, 나라마다 그 불상의 얼굴 모습과 머리카락, 손의 모습, 의상들을 다르게 표현하여 그 불상을 보면서 고대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불상의 얼굴과 동양적인 얼굴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불상은 부재하는데 프리어 갤러리에 한국 불상 소장품이 없는 탓이라고 한다. 그 대신 8세기의 한국의 혜초 스님이 중국과 인도의 불교 성전을 찾아 여행한 길의 지도를 만들어 방문한 곳마다 사진을 찍어 지도에 붙여놓았다. 특별전 중에 중국의 브론즈 종들을 전시한 전시실에는 크고 작은 종들과 벽에 비친 물이 흐르는 영상이 있다. 2,000-3,000년 전 중국에서 성황을 이룬 음악에 사용한 악기로 무덤에서 발굴된 것들이며, 1991년 물리학자들이 이 종소리에 대한 연구를 했고, 2년 전에 3명의 현대음악 작곡가들에게 이 옛 종들의 소리를 현대의 음악으로 작곡하게 했다. 그 소리를 컴퓨터에 넣어 큰 컴퓨터 화면에 종과 피아노 건반을 넣고 관람객들이 그 건반을 쳐서 자기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미국의 종과 이 종을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그 차이점을 보고 직접 종을 두드려 볼 수 있게 했다. 이번 프리어 갤러리의 재개관은 21세기 컴퓨터 디지털 문화시대에 어떻게 옛 역사의 예술품을 의미 있게 새 시대의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야하느냐는 큰 문제에 회답을 주는 미술관의 외적인 팽창이 아닌, 내적인 현대화를 보여주는 성찰의 결실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글쓴이 곽수는 1977년 샌 토마스 대학 미술과 졸업 후 1979년 시카고 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과 한국에서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을 한 바 있는 그는, 특히 뉴욕의 준 캘리 화랑의 전속 작가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첫 회고전이 브라우의 미술관에서 시작해 2013년 조단 쉬니처 미술관을 순회했다. 저서로 『치유의 말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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